'평화적 핵개발'vs'핵무기개발 우려' 의견 여전히 팽팽

이란이 본격적인 핵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공식적으로 핵 원자로 건설에 착수했음을 천명했다.

CNN은 이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이같이 전하고 "건설업자들이 이란 중부 아락에 있는 중수로에 2개의 컨테이너 건설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시설은 2014년까지 이란의 의약품 개발을 뒷받침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란 현지 핵개발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덧붙였다.

이 책임자는 "이번에 건설하는 원자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한 시험과 적법한 절차를 거칠 것이다. 그리고 나서 내년쯤 가동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여전히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우려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핵안정협정에 따른 핵물질의 비전환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는지를 꾸준히 감독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그러나 이란은 여전히 미신고된 핵물질이나 행위들이 없는지에 대해 우리가 신뢰할 만한 행위나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조셉 맥머너스 IAEA 미국 대사도 "이란은 아락의 IR-40 중수로가 빨라야 2014년에 온전히 가동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여전히 원자로 설계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이란이 하루 속히 핵개발계획에 대한 투명성을 IAEA에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맥머너스 대표는 "기회의 창이 무한정 열려있지는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수로에서 사용한 핵연료 폐기물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개발이 '제2의 북핵'이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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