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축수산비상대책위, 도청앞 쇠고기협상 철회와 한미 FTA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제주농민투쟁 선포식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과 한미FTA 국회비준 추진 등으로 그동안 추이를 지켜보던 제주농민들이 한목소리로 쇠고기 완전개방 철회 및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를 천명했다.

제주도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쇠고기 협상 철회와 한미FTA 국회비준저지를 위한 제주농민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농축산수산비대위 고창효 상임대표와 한농연 제주지부 고영천 회장, 제주농민회 허창옥 회장, 한우협회 김권호 회장 등 도내 농어민단체 회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어떤 협상도 국민의 건강보다 우선할 수 없음에도 결국 이명박 정권은 국민건강권을 포기하고 말았다며 4.9총선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쇠고기 협상을 재개하고 "쇠고기 수입재개 없이는 한미 FTA는 없다"는 미국의 오만한 태도에 국민건강권을 기어이 내어주는 정부의 무능한 협상으로 이르면 5월 중순 이후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식탁을 무혈점령할 태세를 갖추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쇠고기를 내어주고 결국얻은 것은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양국의 노력하자고 합의한 것이 전부라며 한미FTA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준비한 푸짐한 선물로 인해 한국축산업은 도산의 위험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농축산비대위 고창효 상임대표는 “18일 쇠고기 협상 이후 벌써 3명의 농민이 목숨을 잃었다”며 울분을 토하며 “우리만이 살기위한 원천적인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농가가 살 수 있는 여건과 조치를 먼저 마련하고 협상에 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민심과 농심을 무시한 채 한미FTA비준을 강행한다면 전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밝혀둔다며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무능한 정부에 대해 15만 제주농민들은 전국 350만 농민들과 힘을 모아 미국산 쇠고기 협상 무효화, 한미 FTA 반대를 관철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 한미 쇠고기협상 전면무효
-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민동석 협상대표 파면
-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 광우병 안전 특별법 제정
- 한미FTA 국회비준 반대


이날 농축산비대위 고창효 상임대표와 한농연 고영천 제주지부장, 제주농민회 허창옥 회장, 제주한우협회 김권호 회장과 원수윤, 김수만 부회장 등 5명은 삭발식을 통해 이 같은 농민들의 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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