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식물 검역
[200]식물 검역
  • 현임종
  • 승인 2013.06.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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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임종 칼람]보고 듣고 느낀대로

 
제주 로타리클럽 총무 시절 일본 센다이 로타리클럽과 자매결연을 맺었고 자매결연 기념으로 센다이 클럽에서는 신제주 삼무공원에 일본의 국화인 『사쿠라』(벚꽃)를 기념 식수했다.

이에 회답하는 뜻으로 우리는 센다이 공원에 우리 국화 『무궁화』를 심기로 결의했다.

일본 센다이 클럽으로 공식 방문하기에 앞서 제주농고 학생들이 재배한 무궁화 묘목 300그루를 샀다. 제주 식물검역소에 무궁화 묘목을 들고 갔더니 “흙 한 점 없이 뿌리를 씻고 갔더니 ”이렇게 해서는 일본에 가서 통관 안 됩니다.

칫솔로 뿌리 사이사이를 밀어 인삼뿌리처럼 깨끗해야만 합니다.“ 하고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센다이로 가는 다른 회원들은 관광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총무직을 맡고 있는 나는 무궁화 묘목 때문에 울화가 터졌다.

무궁화 묘목을 칫솔로 밀어 인삼뿌리 모양으로 깨끗하게 씻고 가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일본 동경 『하네다』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행은 무궁화 묘목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두 빠져 나가 버렸고, 나는 혼자서 묘목을 찾으러 갔다.

일본 국립 식물 검역소에 서는 통관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뿌리는 깨끗하나 무궁화 가지를 절단한 부분, 즉 삭은 가지 부분에 병균이 있어 통관시킬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센다이 로티리클럽과 국제 친선 교류의 일환으로 갖고 오는 무궁화 묘목인데 통관 안 된다면 내가 센다이로 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통관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주세요.”

하고 정중하게 말했다. 나의 정중한 말에 자기들끼리 모여 의논하더니 “무궁화 묘목 가지 전부를 잘라 내고 가지고 가세요.” 했다.

나는 그들로부터 전정가위를 빌려 300본의 무궁화 묘목 가지를 자르기 시작했다. 양복 정장 차림에 넥타이까지 매고 무궁화 묘목 가지를 자르느라 땀을 흘리는 나를 지켜 보던 그들도 미안했던지 모두가 달려 들어 함께 잘라 주는 것이었다.

30여 분이 걸려 무궁화 묘목을 찾고 나오자 “총무라는 사람이 뭐 하는 거야! 미리 나와서 일행을 안내해야지!”하고 불평을 털어 놓았다.

내가 겪은 고생을 아는지 모르는지 불평만 하고 있으니.....센다이까지 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 버렸지만 참고 따라 갔다.

제발 잘난체하지 말고, 밀단 직책도 맡아 보아 말단의 고생도 헤아릴 수 있어야 함부로 말하지 못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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