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도의장 후보로 한나라당 김용하, 강원철 두

7월초 시작되는 후반기 도의회 집행부 구성은, 경쟁이 치열할 경우 통상 5월 말 의원들 간의 ‘소통’을 거쳐 6월이면 구체화되는 과정을 거쳐 왔다. 그러나 이번 후반기 도의장 선출의 경우 원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에서 미리부터 후보군을 압축하면서 도의장 후보가 좀 빠른 이 달 중 그 ‘얼굴’이 드러날 전망이다.

도의장의 자리는 원내 다수당의 몫으로 돌아간다. 현재 의석분포는 한나라당 지역구 19명과 비례대표 3명등 21명, 통합민주당은 비례대표 3명을 합해 10명, 민노당 지역구 비례대표 각 1명씩 2명, 정당을 가지지 않는 교육의원은 5명 등 모두 41명이다. 이중 한나라당의 의석분포 비율은 50%를 넘고 있어 자연스레 도의장 자리를 맡게 돼 있다.

이제 초점은 적임자를 선택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복심’이다. 도의장 후보군으로는 다선의원, 전반기 도의장이나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거친 의원들은 일단 배제되는 것이 관례다. 특별자치도 의회에서 다선 의원은 2선인 고봉식 허진영 의원이 있고 제주시 의회 의원까지 합산해 역시 2선인 신관홍 의원이 있다. 이 세의원은 모두 전반기에서 운영위원장과 문화관광위원장, 환경도시위원장을 각

그렇다면 김용하 의원(56, 제24선거구, 대천․중문․예래동)과 강원철 의원(45, 제5선거구, 이도2동 을)이 남는다. 이번 도의장 후보로는 이 두 의원의 ‘경합’으로 결론이 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도의회 주변에서는 김 의원에 무게를 더 두는 것 같다. 도의장은 명예의 자리이면서 도의원으로서의 ‘직무마감’을 뜻한다. 도의장을 지낸 후는 지역구에서 다시 도의원으로 출마하지 않는 게 관례다. 만일 강 의원이 도의장을 할 경우 아직 45세인 강 의원은 선택의 여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이 도의장이 될 것”이라는 '김용하 연착륙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아직 김 의원이나, 강 의원이나 어떤 의사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이번 임시회 회기 중 두 의원이 만나 결론을 낼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자가 만난 두 의원은 “얘기를 해봐야 한다”는 극히 원론적인 의견만 내 놓았다. 도의장 선출을 놓고 이런 저런 설이 나돌고 있는 지방정가, 두 의원의 ‘만남’으로 흔쾌히 정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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