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해시도 시간대 "오후 8시에서 새벽 3시 사이 발생"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자살률이 매년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안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한해 동 안 사망자수는 183명, 2010년 177명, 2011년 176명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로는 09년 32.6명, 10년 31.4명, 11년 31.4명이며, 연령별로는 40~50대가 1순위이며, 2순위로는 20~30대, 3순위로는 60대 이후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후 중 70대 자살은 지난 2011년에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


                                                         2010~2011 교육수준별 자살충동 원인

▲ 교육수준별 자살,자해충동률

이어 남•여 자살비율로는 2009년 183명중 남성은 117명, 여성은 66명이며, 2010년은 총 177명 중 남성 114명, 여성 114명으로 나타났고 2011년은 총 176명 중 남성 113명, 여성 63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된 자살•자해 손상 발생현황 조사결과 총 304명중 가족 간 갈등 20.1%로 나타났고, 이어 정신적 건강문제 10.2%, 친구와 갈등, 4.9%, 신체적 건강문제 2.3%, 직장•사회갈등 1.6%, 경제적 문제 1.3%, 기타•파악불가능 59.5%로 확인됐다.

반면, 자살•자해 발생장소로는 주거지 200명, 집단거주시설 14명, 학교•교육기관 1명, 도로 9명, 공공문화•공공행정 2명, 공장•산업시설 1명, 상업시설 20명, 야외•바다•강 26명, 기타 27명, 기타 4명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자해에 쓰이는 도구로는 흉기 32.9%, 약물 23.7%, 농약 17.8%, 교수 및 목 조름6.6%, 추락 4.6%, 익수 2.3%, 분신 1% 등 사용되고 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는 번개탄을 이용한 사례도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지난해 5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엘카혼에서는 92세 노인이 20년간 자살도구를 판매해 오다 FBI에게 적발됐다. 노인이 판매한 물량은 총 1300여개 도구다.

전직 교사로 재직해온 노인은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제공위해 시작한 것이다”고 말해 미국사회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져들기도 했다.


# “제주, 민•관이 자살예방 대책 마련하고 있지만…….”

지난 2일 제주보건소 2층에서 ‘자살 위기 대응 및 의뢰 체계 시스템 구축 협약식’이 개최됐다.

이날 협약식은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알코올상담센터, 한라병원, 연강병원, 제주소방서, 제주동부소방서, 제주서부소방서, 제주동부경찰서, 제주서경찰서가 참여했다.

협약내용은 자살시도자 위기 대응과 자살재시도 예방 및 사후관리다.

하지만, 이들 민•관이 협약한 것은 업무상 협조체계 구축이다. 대부분의 자살•자해 시도 시간에 대해 총 661명 중 00시부터 03시 사이에 24.2%로 19시부터 21 사이 99명(13.3%), 22시부터 24시까지 83(12.6%)로 야간시간에 주로 발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본 기자는 지난 8일 협약식에 동참한 각 민•관에 전화를 걸었다. 그 결과 민•관에서는 담당자가 퇴근을 하거나 전화조차 받지를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최측은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제주 지역은 작지만 큰 사회다. 그 만큼 인맥 관계가 밀집하게 구성된 제주인(人)은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알 수 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 A씨 “친구야 고맙다…….”

30대 초반의 A씨는 지난해 10월 자살시도를 위해 한라산 중턱 인근에 자신의 차량을 몰고 인적이 드문 곳에 찾아가 자살을 시도하려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A씨는 20대 청춘을 빚을 갚는데 아까운 시간을 받쳤고, 30대 초반에는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어렵게 모아온 전 재산과 가까운 지인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다는 심리적 압박에 못 이겨 자살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A씨는 오랫동안 혼자서 눈물과 지나온 시간을 회상한 후, 평소 연락을 하지 않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무거운 목소리로 통화를 시도했다.

통화를 끝낸 A씨는 미리 준비해둔 도구를 이용해 자살을 시도하려는 중,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와 통화를 했다.

당시 친구는 전화통화에서 A씨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무슨 사단이 벌어지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아 오랜 시간 동안 A씨의 마음을 읽고 공감을 해줬다.

친구는 약 2시간 후 A씨를 만나며 두 손을 맞 잡은 채 “힘내라”고 말을 건네면서 귀중한 생명을 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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