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에서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면 누가 마련....?

“시민들이 위험하다”

신제주 E-마트 앞 도로는 제주지역 교통체증의 본보기다. 횡당보도는 인명의 안전을 책임지기 보다는 생명을 담보로 건너는 곳과 다름없고 이에 대한 관련 기관은 대책조차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지난 2009년 제주시청 대상으로 무질서 택시 주•정차 행위 단속을 펼쳤다.

당시 자치경찰단은 제주시청에서 주•정차 단속반을 운영해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집중 단속을 벌였다.

게다가 당시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신제주 E-마트와 시외버스터미널 등 강력한 지도•단속을 펼치겠다.”밝히기까지 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 이동식 주차단속 차량만 이용하며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단속활동이 예전보다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 퇴근시간에 맞춰 이동식 차량이 등장해 정차 차량을 이동시켰다. 하지만 2시간이 지나도 다시 한번 나타나지도 않았다.

# “나는 10초 동안 긴장감을 느낀다”

“이곳을 지나다닐 때마다 매번 긴장되죠…….”

“아무리 주변을 살핀다고 해도, 신호등도 없고 그렇다고 교통단속 인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신제주 E-마트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니는 시민들은 한결 같은 목소리로 긴장감 호소하며 지나다닌다. 횡단보도 구간거리는 약 15M이며, 6차선 도로에 지나다니는 수많은 차량과 눈치 싸움을 벌이는 곳이다.

또, 신제주 롯데마트부터 노형로터리 교차로까지 교통체증이 심각할때는 횡단보도 건너다니는 자체가 생명을 내놓고 다니는 것과 다름없고 대부분의 차량들이 안전거리 확보조차 못하고 있어 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런 형국에서 담당기관은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제주 시민들은 지방세를 내면서도 이에 대한 안전보장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A주유소 옆 골목길은 노형로터리 방향과 우편편집국 방향으로 진입하기 위해 ‘무대포 밀어 넣기 운전’을 자행하기까지 한다.

결국 횡단보도는 시민을 위한 구간이 아니고 6차선 도로를 무단횡단을 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인지 될 수 밖에 없다.

▲ 시속 50~60km달리고 있는 차량 사이에 시민은 주위를 살피며 건너가고 있다.

 
#교통체증의 원인 중 하나는 ‘택시와 일반차량... 그리고  시민의식’

E-마트 정문 앞은 버스승차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구간은 시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 할 수 있게 마련 된 곳이다.

하지만, 이 구간 때문에 오히려 교통체증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택시차량과 일부 일반차량에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주•정차를 일삼고 있고, 방향지시등은 키지도 않은채 ‘끼어들기’운전까지 하며 차량 추돌사고 및 교통체증을 유발 시키고 있다.

게다가 일부시민들은 철제구조물로 만들어진 가이드라인 사이에서 택시차량을 세우기까지 해교통체증 유발에 한 몫하고 있다.

▲ 교통체증이 일어나고 있지만 시민들은 택시 타느라 여념없다.


#도로교통 전문가 “일부구간을 개선하거나 단속인력이 필요…….”

매년 지적되어온 이 구간에 대해 각종 해결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도로전문가들로 구성된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현병주 홍보부장은 “해당 구간은 기형적인 도로구조로 건설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 부장은 “교통체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에 대한 해답은 여러 가지 사항이 있는데 그중 주유소 옆 도로를 진입금지 시키고, 일부 도로를 확보해 현실성에 맞춰 개조 시키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일 것이다.”며, “만약 이마저도 어려운 상태라면 단속인력을 편성해 고정 인력을 투입 시켜야 교통체증이 지금보단 줄어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 뿐만이 아니다”며, “선진국 문화의식을 갖춰지기 위해서는 우선, E-마트 앞에서 대기하려는 택시운전자들이 기존 의식을 깨야 된다.”며, “손님을 태우려는 생각 때문에 마트 앞 정차는 곧 교통체증의 원인 중 한가지로 손꼽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 부장의 의견대로 지금의 운전문화 의식으로는 아무리 좋은 도로를 구성시킨다고 해도 매번 비슷한 문제점이 발생될 것이다. 또 택시차량 이외에 일부 얌체차량 역시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운전의식은 곧 교통체증을 유발시키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하루 빨리 기존의식에서 깨어나야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 것이다.

 

▲ 퇴근시간에 맞춰 이동식 차량이 등장해 정차 차량을 이동시켰다. 하지만 2시간이 지나도 다시 한번 나타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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