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깡의 시사만평]

문지애 MBC 前 아나운서가 종합편성 채널인 JTBC로 자리를 옮겼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논란은 최근 오상진 MBC 前 아나운서의 행보와 너무나 같다.
소속사 TPC도 그리고 자리를 옮긴 방송사도......

이들이 단지 방송국 자리를 옮겼다고 해서 왜 이들에게 사람들이 비판을 쏟아내는 걸까?

이유는 바로 이들이 ‘개념 아나운서’로 등극했었기 때문이다.

4-5년 전 MBC 노조가 종편 편성을 할 수 있게 만든 방송법 개정안에 격렬하게 반대에 나섰다.

당시 오상진, 문지애 前 아나운서는 깔끔한 외모에 정결한 방송매너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만큼 이들에 대한 신뢰도가 무척 높았다.

이러한 이들이 방송법 개정안 반대에 제일 앞에 서서 가장 큰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서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국민들에게 방송법 개정안 반대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종편이 편성하게 되면 방송이 권력화 될 수 있다“며 ”이는 고앙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신뢰도가 높은 이들의 주장에 국민들은 이들에게 ‘개념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줄 정도로 이들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높아만 갔다.

이러한 이들의 활동은 MBC 사측의 눈에서 볼 때 ‘손톱 밑 가시 같은 존재’.

결국 이들은 총파업에 적극 참여한 것을 계기로 MBC 사측의 ‘괘씸죄’에 방송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2013년.
그동안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이들이 방송을 통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압박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비판을 했던 종편에서 방송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고양이라며, 권력이라며 비판을 해왔던 이들이, 종편 속에 몸을 맡기는 선택을 한 것이다.

뭐 방송하는 사람이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된 심리적 압박과 너무나 차갑고 냉정한 사회적 현실에 소신을 굽혔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신과 개념 아나운서’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았던 이들이 비판의 대상이었던 종편을 선택한 것에 대해 그동안 이들을 지지했왔던 국민들은 배신감으로 인해 큰 충격에 빠졌다.

그들의 삶을 영위해나가기 위한 선택에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직접 돌을 던질 수는 없다.

그러나 그동안 자신들이 쌓아왔던 ‘국민적 신뢰도’는 잃게 된다는 것은 예상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그렇게 비판하고 조롱했던 종편에 자신의 제2의 직장으로 선택한 이들.

그렇게 이들이 국민들 앞에서 주장한 소신과 용기는 무엇일까?

이제 이들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아니, 그보다 더 악조건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차가운 국민들의 시선을 이들은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이들 앞에 놓여진 있는 험한 가시밭길을, 그동안 보여준 ‘소신과 용기’로 이겨내길 기대해 본다.

한편, 오상진과 문지애 아나운서가 종편으로 옮긴 사안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을 담아봤다.

▻ f********** - 오상진과 문지애, "조중동 방송은 국가재앙방송"이라더니 JTBC 간겨?, ▻ A******** - 문지애, JTBC 이어 EBS '명의의 건강비결'...MC도 꿰차 '잘나가네', ▻ C******* - 개념 아나운서 전 MBC 문지애 JTBC로? ▻ N***** - 오상진이 스브스에 나온다고. 논란이란다. ? 너무 일찍 복귀해서. 저기, 프리선언 방송인 복귀 시점 권장 가이드라도 있나요? 등 워낙 험한 말들이 많아 그나마 글로 옮길 수 있는 부분만 올렸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이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음을 이들은 반드시 무겁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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