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한국공항으로 인해 내부갈등 심화?”...허창옥 의원 등 17명, 한국공항(주) 제하수개발 본회의 상정 촉구

재임기간 동안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개발 상정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그러나 이러한 박 의장의 단호한 고집과 의지가 동료 의원들이 집단반발로 인해 당혹스러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공항㈜ 지하수개발·이용시설 변경허가 문제를 놓고 허창옥 의원을 포함한 의원들이 본회의 상정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허창옥 의원(무소속)은 오늘(9일) 오전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도의원 17명이 연서한 '의사일정 변경 동의 이유서'를 전격 공개했다.

허 의원이 공개한 동의 이유서는 그동안 주장해 온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동의안 본회의 상정의 필요성이 배경을 담았다.

이날 허 의원은 "이 문제가 의회 내부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번 사항으로 인한 후폭풍 영향을 다소 인지하면서 ”현재 많은 의원들이 본회의에서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다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현재 박희수 의장이 동료의원들의 의견없이 단독으로 도의회 운영에 나서고 있음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허 의원은 "(우리 의원들이)요구하는 것은 본회의에 상정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전제 한 후 ”이번 결정을 의장이 아닌 의원들이 판단하라는 것“이라며 ”지금의 박희수 의장과 같은 방식은 민주주의의 답이 아니“라며 공식적으로 의회 내에서 논의과정을 거쳐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허 의원은 “월동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입장에서는 이 안건을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라고 전제 한 후 “저를 포함한 의원들은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반드시 통과시키자는 취지가 아니”라며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처리한 결과를 토대로 그 다음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박희수 의장은 여전히 자신의 입장에 대한 변화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선언함으로서 향후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동의안 본회의 상정으로 인한 도의회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에 서명한 의원들은 허창옥 의원을 중심으로 현정화, 윤두호, 오대익, 이선화, 김도웅, 하민철, 구성지, 서대길, 김진덕, 박규헌, 안동우, 문석호, 허진영, 현우범, 손유원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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