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김태환, 우근민 일명 ‘제주판 3김’...안철수 신당 입당여부 ‘관심 집중’

내년 6.4 지방선거에 제주를 비롯해 전국 최고 이슈는 어떤 인물들이 일명 ‘안철수 신당’으로 나오느냐다.

특히,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안철수 신당’으로 나오느냐가 도민사회 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제주판 3김’이라 불리는 김태환 前 지사, 신구범 前 지사, 우근민 現 지사 모두 무소속이다.

즉, 현재의 여러 가지 정황 속에서 이들 3명 모두가 안철수 신당 가능성이 열려져 있는 상황이다.

▲ 좌로부터 신구범 前 지사, 우근민 現 지사, 김태환 前 지사
# 현재 신구범 前 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현재 ‘제주판 3김’이라 불리는 이들 중 공식적으로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는 신구범 前 지사뿐이다.

제주정가에 따르면 신구범 前 지사는 안철수 측과의 지속적인 교감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제주지역 안철수 지지세력과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러한 소문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에서는 ‘새로운 정치문화 창달을 위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신선한 인물’을 내세우면서 기존 정치인을 배제해 나간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

이러한 원칙에 따르면 제주도지사를 2번이나 역임한 신구범 前 지사는 배제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현재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은 시점에서 정치적 변수가 많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어 향후 행보를 점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김태환 前 지사, 새누리당 입당은 확실한데...경선이 아닌 추대를 원한다?

최근 출판기념회 당시 주변 도로가 마치 주차장을 방불할 정도로 엄청난 인파로 인해 제주지역 내 존재감을 만천하에 알린 김태환 前 제주도지사.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내년 도지사 출마에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어 조만간 내년 출마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제주정가에 따르면 김태환 前 지사의 정치 스타일을 보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과는 거리가 멀어 조만간 새누리당 입당을 통해 도지사 선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김태환 前 지사 측은 새누리당 입당 조건이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원칙인 ‘경선’이 아닌 ‘추대’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양측 간 논의가 우선 결정되어야 할 상황으로, 차후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 현재 상황에서 김태환 前 지사가 우근민 現 지사를 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는 점에서, 그리고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방훈 前 제주시장과 김경택 前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의 반발에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 여부 등 향후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 우근민 現 지사,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모두 건드려 보는 상황?

얼마 전까지 무소속으로 당선된 우근민 現 지사의 내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일명 ‘안철수 신당’에 대한 입당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그러나 우근민 지사는 추석을 앞둬 덕담하기 위해 찾아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새누리당 입당설’이 사실이라고 밝혀 도민사회 내 충격을 줬다.

이러한 충격적 여파가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이어지자 새누리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에서는 이에 대해 더 이상 언급을 금하고 있다.

특히, 우근민 지사의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제주도의회에서 ‘부동의’판정으로 꺾인 상황에서,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의 강력한 반발에도 아랑곳없이 재추진 의사를 천명하는 등 제주지역 사회 내 ‘뜨거운 감자’로 이어지면서 내년 선거에 올인 해야 하는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을 안게 된 형국이다.

또한,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우근민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자처해 강력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우근민 지사의 노림수인 ‘행정시장 직선제’를 당론으로 정해 부동의를 주도하는 등 우근민 지사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는 상황속에서 입당은 다소 무리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일명 ‘안철수 신당’입당도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민생투어에 나선 안철수 의원은 최근 강연에서 자신과 함께할 정치세력의 조건으로 ▲ 개인의 이해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 삶의 현장에서 작게라도 그 현장을 변화시켜 본 경험이 있는 사람 ▲ 우리사회에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개혁에 동참할 의지가 있는 사람 등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정치주도세력의 교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를 위해 기존 정치인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안 의원이 원칙에 의거해 보면 우근민 지사는 기존 정치인일 수밖에 없으며, 안철수 의원 측 인사들도 이러한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제주정가에서는 이러한 여건 속을 고려해본다면 현재의 상황 속에서 우근민 지사가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시에는 무소속 출마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도 당시 무소속인 우근민 제주도지사 후보가 압승을 예상했던 현명관 당시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에게도 막판까지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 이러한 전망이 힘을 싣는 분위기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상정한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이 46.6%, 안철수 신당이 22.2%, 민주당은 12.5%를 기록하는 등 ‘안철수 신당’이 창당하기도 전에 제1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안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행보와 더불어 신당창당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30일 재·보궐선거와 내년 4월30일 재보선, 그리고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전국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들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그들만의 리그’로 인해 정치적 피로를 호소하면서 이로 인한 대안으로 존재감을 부각해 나가고 있는 안철수 신당.

특히, 제주지역에서 안철수 의원과 같이 정치 주도세력 교체라는 목적에 나설 인사가 누구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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