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쓴소리 / 단소리]

“오죽 답답하면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24일 재선충 방제에 따른 도민 협조 호소문 발표하나!!”

▲ 고사목 제거작업 전경 사진
아름다운 절경과 이러한 수려한 경관과 어울린 곧바르고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가 마치 수채화마냥 그려내는 제주특별자치도,

그러나 얼마 전부터 제주지역 내 소나무들이 시뻘겋게 죽어 나가는 끔찍한 현상이 도미노같이 곳곳에 널려져 이곳을 찾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러한 현상이 점차 제주전역으로 옮겨나가자 제주도청 게시판을 비롯해 해당국인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에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

그러나 세계환경수도본부는 이러한 수많은 민원에도 아랑곳없는 모습을 보여 도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러는 사이 제주지역 내 푸른 모습을 자랑스러우니만큼 위용을 뽐내던 수많은 소나무들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 엄청난 속도로 이러한 죽어나가는 피해는 제주전역을 덮어 나갔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나 우근민 지사가 직접 나섰다.

우근민 지사는 “제주전역에 빠르게 확산되는 재선충병 대응에 적극 나서라”며 “특히, 해당 국장은 직함을 걸고 자생단체들과 힘을 모아 행정이 주도적으로 나서라”며 이번 문제를 확산시킨 책임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문에도 여전히 미진하다고 판단한 우근민 지사는 오늘(2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자리에서 “도민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우리 소나무 숲에 위기가 닥쳐왔다”며 “꿈을 키워온 우리 소나무를 지키고 살려내는데 도민 여러분들이 적극적 동참을 부탁한다”며 간곡하게 호소했다.

현재 산방산을 비롯한 애월읍 등 도내 곳곳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7월말 기준 제주도내 고사목은 3만5000여본 조사됐으나 8~9월 사이 고사목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현재 5만여 본으로 추정되고 있다.

솔수염 하늘소가 고사목에 알을 낳은 뒤 이 알이 주변 소나무로 번지면서 순식간에 감염되는 소나무 재선충병은 가장 빠른 시간에 고사목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 방법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행정에서 초기에 잡았으면 이정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7월초 성산읍을 비롯해 애월읍지역에 창궐조짐이 보였을 당시 해당 마을에서 민원이 있었지만, 행정이 미흡한 대처로 인해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다.

‘행정시장 직선제’로 인해 고민해오던 우근민 지사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해 도민들에게 호소하는 상황을 발생하느냐 말이다.

우근민 지사의 티타임에서의 질타와 기자회견에서의 호소에 해당 간부들과 공무원들이 대거 나샀다고 하니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전형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소식에 소나무 재선충으로 고통 받은 모 지역 인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환경수도본부의 행정시스템이 얼마나 답답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전제 한 후 “초기에 (소나무 재선충병을)잡았으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터”라며 “이러한 모습이 그동안 제기된 철밥통의 전형이 아닌가 여길 정도다”며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다행스럽게도 지사가 일찍(?) 사태를 간파한 후 나서서 미흡한 행정력을 보인 환경수도본부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 넣어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를 계기로 지사가, 혹은 도민이 나서기 전에 해당 부서가 문제점을 파악한 후 사태 해결에 능동적으로 나서길 간절히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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