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덕 의원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따로 배출되고 있는 ‘하수슬러지’가 엉망진창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김진덕 의원(민주당)은 30일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 행정감사에서 “하수슬러지 부숙토를 매립장 복토재로 제대로 추진되지 않다.”며, “또 하수슬러지를 부숙할 때 수분 조절재로 과연 톱밥을 사용해 부숙하고 있는지, 아니면 나뭇가지를 쪼개서 부숙하고 있는지 등 지도•감독이 매우 소홀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이와 같은 내용을 지적하게 된 것은 제주지 도두동 하수처리장내 광역하수슬러지자원화 시설에서 처리하는 하수슬러지 처리비용은 톤당 10만7315원이지만, 주)삼다비료에서 이를 처리할 때는 톤단 16만 900원으로 5만 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삼다비료는 지난해 하수슬러지 처리 비용이 약 11만 원 가량 소비됐지만 올해에는 무슨 이유에 의해서인지 처리비용이 톤당 16만900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그러나 수자원본부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고 해당 업체와 계약을 체결시켰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짜 맞추기식 계약이다.”며, “또 업체에서 처리하고 있는 하수슬러지는 부숙시킬 때 야자박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가 비싼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음식물쓰레기를 갖고 농경지에 뿌리는 퇴비를 만드는데 비싼 야자박을 안 쓰고 재활용 톱밥을 사용하고 있는데, 하물며 퇴비를 활용도 안하고 매립장에 반입시켜 처리하는 슬러지를 부숙하는데 야자박을 쓴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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