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가 끝나자 마자 반박자료를? "의회 기능 역행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11회 임시회가 속개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감사를 대하는 도의 태도에 의회가 상당한 유감을 표명했다.

오늘(31일) 의회운영위원회(안창남 위원장)는 긴급 간담회를 갖고,  행정사무감사 중 도가 반박자료를 내는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무원들이 감사에서 지적된 부분을 감사가 끝나자마자 반박자료를 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며, “이는 의회의 기능에 역행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와 오홍식 기획관리실장에 엄중한 조치를 취해 이런 일이 재발생하지 않도록 경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 박주희 의원이 기획관리실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우 지사의 공약이행률이 51%인 절반 수준밖에 미치지 못했다"고 질타하자 도에서 '공약이행률이 98%'라는 반박 자료를 제출했다.

또한 29일 이선화 의원이 국제자유도시본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실적에 비해 과대 포장돼 발표되고 있다"는 지적에 "2013년도 외국인 투자유치 전국 최우수기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투자유치활동과 실제투자실적 상승률 등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반박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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