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시원함, 스텝핑 스톤 탑동서 열려


 


새벽 공기가 싸늘해져 여름 한철이 지나가는 시점, 지난 29일 오후 탑동해변공연장에선 여름의 끝자락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만한 일이 생겼다.


 


가슴을 뛰게 만드는 드럼 비트, 화려한 조명 그리고 마지막 더위를 날려버릴 듯 한 목소리.


 


여름의 끝자락 무대 위의 그들은 외친다. “스텝핑 스톤 페스티벌을 즐기고, 느끼고, 함께해요” 그리고 그들을 따라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생각한다. “음악이 있어 다행이다!”라고.


 



이렇게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어 막바지 여름을 즐기게 했던 ‘웰컴투 스텝핑 스톤 뮤직 페스티벌 2008 인 썸머’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탑동해변공연장에서 StillLife의 공연을 시작으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됐다.


 


이번 스텝핑 스톤 페스티벌은 도내 최대 인디밴드 축제인 만큼 제주에서 활동 중인 B동 301호, BeerenHeim, LifeCycle, StillLife, Justchillin, dp crew, Notdecideyet, 이디라마, 톰이만난고양이, 비열처리, Jaydi, enswer 인디밴드 12팀과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my aunt mary, 코코어, 프라스틱 데이, 오리엔탈 루시 4팀 총 16팀이 참가해 화려함을 넘어 화끈․시원하게 진행됐다.


 



 



 


이번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은 축제의 제목에서도 나타나듯 하나의 디딤돌, 삶의 휴식처, 젊음에 대한 키워드로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젊음을 향유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며, 문화적으로 다양하지 못한 지역 사회에 인디밴드 축제라는 아직은 생소한 문화를 접하게 함으로써 문화의 폭을 조금을 넓혀다.


 


이날 가족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우종결(50)씨는 “젊었을 때 팝 음악을 많이 들었고 지금 19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아들도 기타를 쳐서 같이 듣고 함께하는 이 분위기가 좋다”는 말과 함께 “그런데 이 같은 공연이 흔하지 않아서 너무 아쉬울 뿐”이라 말했다.


 



더불어 이번 페스티벌을 후원했던 김정민(46) SK에너지제주Utd.FC 마케팅팀장은 “지역연계 행사와 이벤트 참여를 통해 지역과 동화되기 위해 이번 행사에 후원하게 됐다”며 “이 같은 행사를 TV에서만 보다 직접 보니 색다르며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을 총괄했던 김명수(36) 총괄담당은 "자연스럽게 누구나 하고 싶고, 즐기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재정적 어려움은 있지만  앞으로 좀더 좋은 음악 좋은 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재남 기자/저작권자 ⓒ뉴스제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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