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메이저리그(MLB) 통산 123승을 거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7일(한국시간) 2014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1995년 LA 다저스에 입성해 12시즌간 뛴 노모 역시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일본프로야구를 떠나 다저스에 입단한 노모는 데뷔 첫 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직구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다가 갑작스레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노모가 거둔 13승은 올해 류현진(14승)이 등장하기 전까지 다저스 소속 아시아 신인 선수의 최다승 기록이다.

이듬해 16승과 1997년 14승을 쓸어담은 노모는 이후 주춤했지만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3승10패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2년에는 친정팀 다저스로 돌아와 16승6패를 거두기도 했다.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별명답게 칼날 제구력을 선보였던 그렉 매덕스 역시 후보에 포함됐다. 매덕스는 3년차이던 1988년부터 2007년까지 20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기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매덕스와 함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성기를 이끈 톰 글래빈과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강타자 프랭크 토마스 등도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리게 됐다.

강타자 배리 본즈는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762개) 기록을 보유한 본즈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렸지만 약물 복용 의혹의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명예의 전당은 BBWAA 소속 기자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내야만 헌액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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