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측 해녀 "마을 남자와 어촌계서 좋은 것이라 해서 한 것"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장동훈)는 22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3층 의원휴게실에서 해군기지 찬성측 강정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동훈 위원장. 고충홍. 강창식, 고봉식. 신관홍. 오옥만. 현우범 의원이 참석했고, 강정마을에서는 전 윤태정 강정마을회장과 해군기지추진위 강희상 사무국장 및 해녀 7명이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반대측 주민들과 간담회와 달리 장동훈 의원이 요구나 질문이 있으면 하라는 말에 윤태정 전회장은 특히 할 말이 없고 서로 대화 하면서 서로 답변과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의원들이 찬성측 주민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에 신관홍 의원은 찬성측과 의원들과의 본격적인 대화에서 첫 서두를 떼며 “현 시점에서 찬성과 반대를 나눠 말하는 것이 이상하다”며 “해군기지 건설 여부는 주민들 간에 이뤄지겠지만 양측의 타협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대호를 하면서 끌어갈 의향이 없는가”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태정 전회장은 “실제로 대화는 크게 이뤄지지 않지만 빠른 시일에 했으면 좋겠다”며 “화해차원이라고 한다면 서로의 불편한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강창식 의원이 “손을 먼저 내미는 측이 있어야 한다”며 “찬성측이 도정이나 해군측에 반대측을 달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요구해 반대측에 제안의 손을 내밀 의향이 없는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강희상 사무국장은 “반대위하고 해군기지 관한 논의 없이 만나 보려고 시도했으나 반대측에서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강창식 의원은 “질문의 의도는 정부측으로 하여금 약속을 받고 반대측에 설득할 의향이 없는가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다”라고 말하자 윤태정 전회장은 “의향이 있음 뭐든 하겠지만 의원님 얘기하듯이 언제나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강희상 사무국장은 “용역안에 대한 3억원의 용역비를 집행하게 해달라”고 말하자 강창식 의원은 “반대측은 합의 후 용역집행을 요구해 왔기에 이는 찬성과 반대측이 합의를 해야할 사항”이라 말했다.


 


이에 윤태정 전회장은 “용역비에 대한 언급을 했지만 우선적으로 그림을 그려 놓은 후에 합의를 해도 좋을 듯 싶다”고 말하자 장동훈 의원은 “이 문제가 제주도 발전에 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반대측에서도 여론에 밀려 크게 할 말이 없을 것이다”라며 “도민의 피해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것이고 이에 찬성측에서 적극적으로 반대측을 만나는 등의 노력이 필요

 


이어 고봉식 의원은 “해군 시설이 들어서는데 그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협의절차를 거친 이후 사업을 추진하는데 찬성측에서 마을의 요구 사항을 도와 협의한 적이 있는가” 묻자 윤태정 전회장은 “민군이 같이 쓰는 시설로 밖으로 내 놓겠다는 약속이 지켜지킬 것이라 본다”며 “또한 마을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상황으로 인해 도와 협의해 본적이 없다”고 말

 


또한 신관홍 의원은 “반대측에서 설명회를 하고 주민투표를 해서 찬성이 51%를 넘기면 반대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며 투표해서 갈등을 풀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윤태정 전회장은 “이제 와서 결정된 것을 투표로 다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고 답했다.


 


현우범 의원은 “해군기지를 건설 혹은 건설하지 않던 간에 갈등을 우선 해결해야한다”며 “갈등이 없어질 때까지 논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어떤가 일단은 마을 내 갈등 봉합을 위해 논의 중단 요청해서 노력할 의향은 없는가” 질문하자 윤태정 전회장은 “지금 와서 더 기간을 두고 한다면 대화도 할 수도 있으나 갈등이 심화 될 것 같다”며 “같이 행동하고 움직일 때 가능성이 보일 것

 




도의원과 찬성측 강정 주민 사이 대화가 오고가던 중 강창식 의원이 해녀분들에게 항구 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해군기지 유치에 대해 발전적이며 긍정적으로 인식해 우리가 물질해서 얼마나 할 수 있겠는가 생각해서 찬성했다”며 “우리 해녀들은 해군이 무엇인지 육군이 무엇인지 몰라 마을 남자들이나 어촌계에서 좀 알 만한 사람들이 좋은 것이라고 해서 승

 


이에 장동훈 의원이 “마을 남자와 어촌계에서 무엇이 좋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밥 벌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간담회 종반부쯤 장동훈 의원은 “강정에 갔을 때 반대측에서 찬성측 회의시 반대측에 배석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었으며 이는 찬성측이 설명하는 것이 신뢰를 받을 수 없다는 것으로 이는 실제 찬성측 분 중 한분이 회의에서 찬성측 대변을 했는데 잘못된 것을 말했다고 이메일로 소위 양심선언을 해왔다”고 말하며 “찬성측이나 반대측이나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동훈 의원이 “백지상태에서 출발하기 위해 서로 고소고발하는 건 없어야 한다”며 “고소고발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태정 전회장은 “내가 한 것은 다 취하했다”며 “그 외에 대해 해녀와 관련된 것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동훈 의원이 다시한번 “찬성측에서 고소고발을 다 취하 했는가”라 묻자 윤태정 전회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마지막 정리에서 장동훈 의원은 “서로에 대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간담회가 정리됐다.


 


<강재남 기자/저작권자 ⓒ뉴스제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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