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마이애미, '코비 빠진' 레이커스 꺾고 성탄절 자축

【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크리스마스 빅매치 승자는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마이애미 히트였다.

마이애미는 26일(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01-95로 승리했다.

NBA는 크리스마스나 마틴루터킹데이(매년 1월 3째주 월요일) 등 특별한 공휴일에는 팬들의 관심을 많이 끌 수 있는 경기를 편성한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제임스가 버틴 마이애미와 코비 브라이언트가 속한 레이커스의 맞대결을 짰다.

하지만 기대했던 빅매치는 브라이언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소 김이 빠졌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부상을 당해 6주간 경기에 나올 수 없다.

마이애미는 제임스(19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포함해 드웨인 웨이드(23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크리스 보쉬(23점 11리바운드)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성탄절 승전고를 울렸다. 51.2%(80개 중 41개)에 달한 높은 야투성공률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6연승을 달린 마이애미는 시즌 22승째(6패)를 수확, 동부콘퍼런스 선두 인디애나 페이서스(23승5패)를 1경기차로 뒤쫓았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빠진 가운데 닐 영(20점)을 포함한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3연패에 바진 레이커스는 시즌 16패째(13승)를 떠안았다. 서부콘퍼런스 12위다.

치열했던 시소게임은 4쿼터 중반부터 마이애미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경기종료 8분전에 터진 웨이드의 레이업슛으로 83-83의 균형을 깨뜨린 마이애미는 노리스 콜의 3점포와 제임스의 드라이빙 레이업슛이 연거푸 림을 가르면서 90-83으로 달아났다.

뒤지던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92-96까지 쫓아갔지만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골밑슛과 제임스의 자유투로 4점을 더해 레이커스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레이커스는 종료 21.7초전에 터진 웨슬리 존슨의 3점포로 95-100까지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휴스턴 로키츠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센터에서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11-98로 제압하고 크리스마스를 자축했다.

휴스턴은 이날 1쿼터에만 무려 40점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제임스 하든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고 드와이트 하워드는 무려 20리바운드(15점)를 낚아채며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째(11패)를 수확했다. 서부콘퍼런스 5위로 선두와는 5경기차다.

◇26일 NBA 전적

▲시카고 95-78 브루클린
▲오클라호마시티 123-94 뉴욕
▲마이애미 101-95 LA레이커스
▲휴스턴 111-98 샌안토니오
▲골든스테이트 105-103 LA클리퍼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