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kuten Eagles starter Masahiro Tanaka delivers a pitch against the Yomiuri Giants during Game 2 of baseball's Japan Series at Kleenex Stadium Miyagi in Sendai, northeastern Japan, Sunday, Oct. 27, 2013. Tanaka struck out 12 batters over the distance as Rakuten won 2-1. (AP Photo/Kyodo News) JAPAN OUT, CREDIT MANDATORY 2013-10-27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무패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를 잡기 위한 메이저리그(MLB)팀들의 영입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다나카의 포스팅이 이날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마감은 동부 표준시로 내년 1월24일 오후 5시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당초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다나카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려 했지만 최근 입찰액 상한선을 2000만 달러(약 212억원)로 제한하는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이 발효되자 몇 차례 입장을 바꾼 끝에 메이저리그행을 허락했다.

포스팅 비용은 줄어들었지만 다나카가 챙길 수입은 기존 선수들보다 높을 전망이다. 최소 2011년 겨울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5170만3411달러) 수준의 포스팅 비용을 예상했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제도의 변경으로 생긴 여윳돈을 다나카 몸값에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다나카가 계약 기간에 따라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도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종전처럼 단일 구단과의 협상이 아닌 최고 금액을 적은 복수의 팀들과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해진 것 역시 다나카에게는 유리하다.

벌써부터 여러 명문 구단들이 다나카의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비교적 약한 선발진으로 애를 먹었던 뉴욕 양키스는 물론 LA에인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류현진이 속한 LA다저스 역시 선발 로테이션 강화를 위해 다나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행은 엑셀 스포츠 매니지먼트가 돕는다. 저명한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스가 속한 이 회사는 데릭 지터(양키스)와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등 다수의 메이저리그 스타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한편 다나카는 전날 일본에서 한 시상식에 참석해 "또래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메이저리그행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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