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AP/뉴시스】제프 티그(25·애틀랜타 호크스·가운데)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원정경기에서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애틀랜타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7-125로 이겼다.2013.12.27. 2013-12-27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가 제프 티그(25)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제압했다.

애틀랜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13~2014 NBA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7-125로 이겼다.

16승(13패)째를 달성한 애틀랜타는 동부 콘퍼런스 3위를 달렸다. 1위 인디애나 페이서스(23승5패)에 7.5경기 차로 뒤져 있지만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7승(3패)을 쓸어 담으며 선두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티그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4점(14어시스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알 호포드(25점)·카일 코버·폴 밀삽(이상 20점) 등은 나란히 20점 이상씩을 책임지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3연패를 당한 클리블랜드(10승18패)는 동부 콘퍼런스 10위에 머물렀다. 카일리 어빙은 4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부진 속에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벌인 양팀은 95-95로 맞서며 4쿼터를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1차 연장에서 어빙과 매튜 델라베도바가 자유투로만 7점을 챙기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위기의 순간 티그가 해결사로 나섰다. 티그는 105-108로 뒤져 있던 1차 연장 종료 4초 전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몰고 갔다.

어빙이 펄펄 날았다. 어빙은 2차 연장 시작과 동시에 3점포와 레이업슛을 몰아 넣으며 순식간에 점수를 5점 차로 벌렸다.

애틀랜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페로 안틱과 코버의 3연속 외곽포로 다시 한 번 균형을 맞췄고 티그가 3점을 더하며 125-1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클리블랜드는 에이스 어빙을 앞세워 125-125 동점을 만들었고 3차 연장을 노렸다.

경기 종료 30초를 앞두고 밀삽과 안틱의 점프슛이 모두 불발됐지만 애틀랜타는 리바운드를 따내며 공격을 이어갔다.

공을 돌리며 상대의 빈틈을 찾던 애틀랜타는 마지막 순간 티그에게 공을 맡겼고 그가 날린 점프슛은 림 위에서 다섯 차례 튕긴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 함께 그물을 통과했다.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티그는 그 자리에 드러누웠고 애틀랜타의 모든 선수들은 코트 위로 달려 나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LA 클리퍼스를 116-112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포틀랜드는 서부 콘퍼런스 1위를 유지했다. 2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3승5패)에 0.5경기 차로 앞서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32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웨슬리 매튜스(19점)와 모 윌리엄스(12점)는 각각 4개씩의 3점슛을 뽑아내며 힘을 보탰다.

클리퍼스(20승11패)는 경기 막판에 슛 난조를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다. 서부 콘퍼런스 4위다.

◇ 27일 NBA 전적

▲클리블랜드 125-127 애틀랜타
▲휴스턴 100-92 멤피스
▲댈러스 107-116 샌안토니오
▲포틀랜드 트레일 116-112 LA클리퍼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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