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우승상금 100만8000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US오픈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시도 중인 케빈 나의 모습. Kevin Na hits a drive on the ninth hole during the first round of the U.S. Open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Thursday, June 14, 2012, at The Olympic Club in San Francisco. (AP Photo/Eric Risberg) 2014-01-13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우승상금 100만8000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케빈 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대회 미지막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공동 27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케빈 나는 무려 19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한 케빈 나는 9~10번홀 연속 버디로 한때 공동 4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순위가 떨어졌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로 PGA 투어를 쉰 케빈 나는 시즌제로 개편한 이후 2013~2014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 출전해 공동 3위를 차지,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이어진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과 맥그래드리클래식에서 잇달아 컷탈락했고,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공동 36위에 오르는 등 부침을 겪었다.

2개월 만에 대회에 나선 케빈 나는 1라운드를 공동 65위로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힘을 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공동 35위)와 3라운드(공동 27위)를 거쳐 최종일 톱10 진입에 성공해 이번 시즌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케빈 나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1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홀을 공략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로 정확도는 떨어졌다. 하지만 83.33%의 높은 그린 적중률로 만회했다.

1번홀(파4)에서 티샷을 306야드까지 날린 케빈 나는 장타를 앞세워 투온에 성공했고, 버디로 통과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5번홀(파4)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1타를 잃었지만, 6~7번홀 연속 버디로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을 버디로 통과하며 완벽한 상승세로 돌아선 케빈 나는 후반 시작홀인 10번홀에서도 다시 1타를 아껴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12번홀(파4)에서 갑작스런 퍼트 난조로 1타를 잃어 주춤했다. 1타차로 몰려있는 상위권 선수들 탓에 순식간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나머지 홀을 파로 막으며 샷감을 조율한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정확한 아이언샷과 흔들림 없는 퍼트감을 앞세워 버디를 기록했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도 힘을 냈다. 최종일에 4타를 줄인 끝에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기록한 최경주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적어냈다. 공동 40위에서 20계단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기대감을 높였던 배상문(28·캘러웨이)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 공동 32위로 마감했다.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 공동 38위, 재미동포 제임스 한(33·한재웅)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 공동 46위에 랭크됐다.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공동 51위에 머물렀고, 노승열은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61위에 그쳤다.

초청자 신분으로 참가한 김형성(34·현대하이스코)은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 공동 65위에 랭크됐다.

우승 트로피는 지미 워커(35·미국)가 들어올렸다.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워커는 PGA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

지난해 10월 2013~2014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워커는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이자 PGA 통산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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