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Madrid's Christian Ronaldo of Portugal, one of three nominees for world soccer player of the year, takes part in a press conference prior to the FIFA Ballon d'Or 2013 Gala in Zurich, Switzerland, Monday, Jan. 13, 2014. (AP Photo/Michael Probst) 2014-01-14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이변은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예상대로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호날두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3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와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뮌헨)를 제치고 FIFA 발롱도르의 수상자가 됐다.

'FIFA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 제정한 '발롱도르'와 FIFA의 'FIFA 올해의 선수상'이 지난 2010년 통합되면서 만들어진 상이다.

전 세계 대표팀 감독 및 주장의 투표에 의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되는 축구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상이다.

호날두는 지난 2008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거머쥔 뒤 2009년 메시에게 두 상을 모두 내줬다. 이후에는 이 상과 인연이 멀었다.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가 통합된 2010년에는 메시·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사비 에르난데스(34) '바르셀로나 3인방'에 밀려 최종 후보에도 들지 못했고 2011년부터 2년 연속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오르고도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5년 만에 세계 최고 선수 영예를 안으며 그동안 구겨졌던 자존심도 회복했다.

호날두는 2013년 한 해동안 소속팀(50경기 59골)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9경기 10골)을 오가며 총 59경기에 출전해 모두 69골을 뽑아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라이벌 메시가 허벅지 부상으로 시달리며 총 47경기 45골에 그치는 틈을 타 맹활약하며 메시에게 기울었던 무게중심을 스스로에게 향하도록 옮겨놨다.

호날두는 지난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 및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분데스리가 클럽의 돌풍속에서도 최다골(12골) 기록을 세우며 소속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 놓으며 프리메라리가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스웨덴과의 홈앤드어웨이 2경기동안 혼자서 4골을 모두 책임지는 원맨쇼를 펼쳐 포르투갈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선물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축구계의 역사를 새롭게 쓴 메시는 올해 부상등의 불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호날두에게 영광의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52경기 출전, 22골을 기록한 리베리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성적을 등에 업고 사상 첫 발롱도르 수상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분데스리가 우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DFB포칼컵 우승 등 '트레블'을 달성하고도 호날두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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