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상원 선거대책위원장 찰스 슈머 의원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 덕분에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슈머 의원은 29일(현지시간) 다음달 7일 실시되는 의회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분명 상원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슈머 의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민주당에 더욱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공화당 후보 어느 누구도 부시(B-U-S-H)라는 네 글자를 입에 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선을 위해 공화당 후보 모두 부시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슈머 의원은 이라크 전쟁을 수행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슈머 의원은 "이번 선거는 더욱더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 부시 대통령이 실시한 국내외 정책들이 실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 상원 선거위원장인 엘리자베스 돌 의원은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금 인상을 지지하는 민주당이 경제를 약화시키는 것을 유권자들은 원치 않는다며 그러므로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잡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돌 의원은 "투표용지에 부시 대통령의 이름은 없다"며 "공화당 후보들은 각자 자신들이 입후보한 주의 중요 이슈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슈머 의원과 돌 의원은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Fox News Sunday)'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