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두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10여년의 공직생활을 거쳐 무려 24년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 후 6년간 교장으로 학교를 경영했으며,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실시하는 중등교장 자격연수의 강사로 9년간 출강했다. 이렇듯 그의 평생은 ‘교육’과 함께했다고 평해도 무방하다.

그런 그가 그동안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교육의 주춧돌을 놓기 위해 오는 6.4 지방선거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제주교육은 다른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했지만 그만큼 풀어나갈 숙제도 많다”고 강조한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따른 창조적 교육정책을 개발해 제주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을 주도해 가겠다는 윤두호 교육의원.

뉴스제주는 윤 의원을 만나 오는 6.4 지방선거의 출발선상에서 시작을 준비하는 윤 의원의 마음가짐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 날 대담은 뉴스제주 남우엽 대표가 진행했다.

▲ (좌)윤두호 교육의원과 (우)뉴스제주 남우엽 대표

■ 여타 후보들보다 출마를 일찍 공식천명했는데, 출마동기와 이렇게 일찍 출마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10여년의 공직생활, 24년간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6년간 교장으로 학교를 경영하면서 평소 느꼈던 것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실시하는 전국 중등교장 자격연수에서 9년간 강사로 출강하며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정년을 3년 반이나 남긴 채 과감하게 퇴직하고 교육의원으로 출마하였고, 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3년여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주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제 그동안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교육의 주축 돌을 놓는 굳은 마음으로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입니다.

저는 교단에 섰던 한 사람의 선생님으로서 그리고 두 아이를 키운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지자체의 대의기구 구성원인 교육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내 맘대로 ‘자식교육’이 되지 않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왔습니다.
부모 맘대로 자랄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하지만 부모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열과 성을 가진 좋은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또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또래 친구의 도움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누구보다 아끼는 부모님과 이웃들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아이들을 함께 키워야 합니다.

불입호혈 부득호자(不入虎穴 不得虎子)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수적천석(水滴穿石)즉 물방울이 바위를 뚫은 것처럼 저도 먼저 선언하고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하여 도민들과 대화하고 대안을 찾고 협조를 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가 우리 아이들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양성시키고자 타인보다 먼저 출마를 선언하였습니다.

■ 출마의 변에서 “단일화 후보에 나설 의향이 있는데, 이를 교육계 원로들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무슨 말인가?

자천, 타천으로 교육감 출마를 고려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그 분들 모두 제주교육에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서울시교육은 모 진보교육감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작년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보여주었듯이 교육계 원로들이 나서서 “좋은 교육감 후보 만들기”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보수 후보들을 단일화시켜 문 모 교육감이 당선 되었습니다. 우리 제주도 이렇게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우도 죽을 때 머리를 고향으로 하고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출마 예상자 모두 교육에 수구초심(首丘初心)할 분 들입니다.
하여 개인의 이익보다는 제주교육이라는 대의를 선택하는 견토지쟁(犬免之爭)의 결단 있지 않을까요?

 
■ 현재 제주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제주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공직자들 덕분에 제주교육은 다른 시도에서도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습니다.

☞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 정책은 지역민과의 소통 부족 이였습니다.
학부모님과 지역민과의 밀착 소통을 통하여 학교가 마을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학생 수가 너무 적어 분교장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경우는 더 많은 혜택을 줘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적정 학생 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학교 살리기에 행 재정적인 지원을 해 나아가야 합니다.

☞ 예․체능 교육과 대안교육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교육 정책에 반영하지 못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예체능 교육 활성화를 위해 심도 깊은 연구를 토대로 예․체능학교 신설 등 새로운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리고 1년에 500여명 학생들이 중도탈락하고 있는데, 이 학생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대안교육에 대한 방안을 지자체와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 초․중등학교 제학력 평가는 원점에서 필요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혁신적인 안을 도출시켜야 합니다.
자율학교 정책도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 규정을 정비하여 시행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의 잡무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과감한 제도 개혁이 필요합니다.

☞ 학교폭력이 줄어들지 않고 있고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인성 및 윤리교육 강화, 아울러 WEE스쿨과 WEE센터의 역할 확대와 동아리 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학교폭력 근절과 바른 정신건강을 지니고 실천하는 선량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교육을 통해 학력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스마트교육 확대 등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이 이루어진다면 교육효과는 극대화되고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매우 좋아질 것입니다. 교사의 수업열정을 높이고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와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방법과 교육환경 개선에 힘써야 합니다.

☞ 교육환경개선과 아울러 사람에 투자해야 합니다.
교육예산을 인프라구축에도 활용하지만, 학생들이 직접 몸소 체험하는 실질적인 교육활동에 더 많은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장에게 책임 있는 경영권을 부여하고 교당 기본경비를 확대해야 합니다.

☞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힘써야 합니다. 학교의 많은 부분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선생님들의 노고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어려움을 고민하며 해결해 나아가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공교육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공교육이 활성화되어야 사교육비 지출 감소는 물론 학교가 살고 교육이 살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공교육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 로드맵을 구축되어야 합니다.

■ 청렴도 1위, 수능 1위 등 양성언 現 교육감이 이뤄낸 성과가 많다. 만약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어떠한 부분에서 양교육감과 다른 교육발전을 이뤄내 보고 싶은가?

오늘날 현대사회는 급격한 변화 속에 놓여 있으며, 변화의 주체로 서기 위하여 각 분야에서 가치체계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자원, 열악한 기반시설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1%인 제주는 세계화, 개방화, 정보화 시대에 앞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014년 힘차게 달리는 청마의 기운을 품고 「제주교육 발전과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제주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먼저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 블루오션 전략으로 수립된 제주교육 발전 중․장기 계획에 의해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자 합니다.

 
■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 특히 도 감사위원회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제기되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일선 학교의 감사 주체와 행정행위에 대한 감사위원회와 교육청간 그리고 언론에서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감사위원회와 교육청이 입장과 주장하는 논리는 각자 위치에서 보면 서로 옳다고 보입니다.

법에 앞서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제도는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역지사지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해결 안 될 일이 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해결점을 모색한다면 묘안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 교육청과 학교당국의 학교폭력에 대한 대처와 사후관리가 미흡하여 교육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며 학교폭력에 대해 매번 강조를 한 이유는?

학교폭력은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예방이 안 되어 학교 폭력이 일어났을 때는 즉시 처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해결 과정에서 학부모님들의 합의 지연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교에 설치된 폭력대책위원회가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야 합니다.

피해자의 신변 보호와 치유를 위한 조치를 먼저 취하면서 또한 가해자도 가해의 정도에 따른 즉시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해자나 주변 학생들이 더 이상 폭력 사용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경각심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 제주 교육계 수장 후보로서 제주교육 발전을 위한 나만의 중심공약을 설명한다면?

저는 일선학교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지녀야할 덕목을 「사람이 되어라」였습니다.
바른 인성, 창의성을 갖춘 제주인재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또한 제주교육을 알차고․ 따뜻하고․ 깨끗한 교육으로 만들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도민들이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역량 집중과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성이 충만한 학생 상을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학생 맞춤형 진로․ 진학교육과 맞춤식 대학입시 정보 제공, 진학지도 컨설팅 및 교원 연수를 통한 입시제도 변화에 대비한 대학진학지도 내실화를 위한 지원부서 신설 등을 검토하겠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 직업교육 My job 프로젝트를 확대 운영하고 전공과 기간 연장 등 개인별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확대하여 특수교육대상자의 직업자활 능력을 높이고 다문화와 탈북학생의 한국어능력향상과 학교 적응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교권보호를 통한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 교권침해예방교육 강화하고 우수교사 승진 가산점 부여로 능력 있는 교사가 우대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동료장학을 활성화시켜(수업 커플제 등) 교원 수업역량강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의 체계적인 인력관리를 위하여 학교 인력관리팀을 신설하여 상시, 지속적인 업무에 1년 이상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학교 경영상의 판단과 엄격한 평가 등을 거쳐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여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하는 한편 처우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한 가산금 증액과 육아휴직기간을 확대하는 등 화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형성해 나아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계시다면?

저는 교육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따른 창조적 교육정책을 개발하여 제주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을 주도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꿈을 이루어가는 즐거운 학교, 선생님들은 보람을 느끼고, 학부모님들은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내 집같이, 가족처럼, 편안한 학교, 책임 있는 변화와 혁신, 행복 제주교육, 저 윤두호가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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