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러시아)=뉴시스】김인철 기자 =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가 19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드레스 리허설에서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연기를 하고 있다. 2014.02.19. yatoya@newsis.com 2014-02-19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24)의 올림픽 2연패 가능성에 유럽 베팅업체들이 무게를 실었다.

베팅포털 오즈체커는 19일(한국시간)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 20명을 대상으로 한 베팅업체들의 배당률을 공개했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대상으로 하는 도박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22개사 중 20개사가 참여했다. 이 중 18개사가 김연아의 배당률을 가장 낮게 책정했다. -1.37~1.11이다. 이날 오전 18개사가 매긴 배당률 1.8∼2.14보다 더 낮아졌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같은 돈을 걸어도 많은 돈을 딸 수 없다는 얘기다. 곧 우승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경기가 다가오면서 이들 베팅업체들이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치올림픽의 복병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의 배당률은 -1.11~1.70로 나타났다. 역시 오전 배당률 1.9∼2.5보다는 감소했지만, 마이너스(-) 배당률은 단 1개사(위너)에 불과했다. 김연아의 경우 무려 9개사가 마이너스 배당률을 꼽았다.

【소치(러시아)=뉴시스】김인철 기자 = 러시아 피겨 국가대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19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드레스 리허설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2014.02.19. yatoya@newsis.com 2014-02-19

곧 베팅업체들이 리프니츠카야 보다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의 배당률을 같게 책정한 곳은 1개사(윌리엄 힐)로 배당률 1.1을 매겼다. 오전 배당률 2.1보다 낮춰 두 사람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리프니츠카야의 우세를 예상한 베팅업체는 1개사(비윈)다. 김연아의 배당률을 1.1, 리프니츠카야의 배당률을 1.0으로 정했다. 역시 오전의 2.1, 2.0 보다는 낮췄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24)의 우승 가능성은 이들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률 3.5~4.5다. 오전 배당률 3.9~5.5보다는 낮아졌지만, 베팅업체들은 아사다를 유력한 우승 후보라기보다 돈을 걸어 운 좋으면 적잖은 돈을 챙길 수 있는 대박 후보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소치(러시아)=뉴시스】김인철 기자 = 일본 피겨 국가대표 아사다 마오가 19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드레스 리허설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2014.02.19. yatoya@newsis.com 2014-02-19

그나마 아사다는 나은 편이다. 김연아·리프니츠카야·아사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 17명은 아예 두 자릿수대 이상의 배당률이 책정됐다. 이탈리아의 캐롤리나 코스트너(27)는 이들 3명에 이어 우승 가능성이 네 번째로 높게 나타났지만 배당률은 10.0~43.0에 달했다.

우승 가능성이 20위로 평가된 영국의 제나 맥코켈(28)의 배당률은 무려 289.0~949.0이나 됐다. '모 아니면 도'인 '투기 등급'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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