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러시아)=뉴시스】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팅 '신성' 하뉴 유즈루(20·일본)가 4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사진은 하뉴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14-02-23
【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충분히 뜨거웠던 월드 스타들이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더욱 멋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4년전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24)와 함께 했던 브라이언 오서(53·캐나다)를 코치로 둬 주목을 받았던 '일본의 피겨 신성' 하뉴 유즈루(20)는 첫 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라 단숨에 '월드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하뉴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280.09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지난해 12월초 일본 후쿠오카에서 벌어진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99.84점을 기록, 세계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올림픽 금메달로 깜짝 성적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하뉴는 23일(한국시간) 열린 갈라쇼에서도 '화이트 레전드(White Legend)'에 맞춘 명품연기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1994년생인 하뉴는 4년 뒤 평창올림픽에서는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4세가 된다.

남자선수로는 체력적으로 정점에 오르는 시기인데다가 4년간의 경험까지 더해져 더욱 멋진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우승을 견인한 '피겨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도 평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소치(러시아)=AP/뉴시스】'천재소년' 히라노 아유무(16·일본·맨 왼쪽)가 평창올림픽에서 진정한 스노보드 황제로 거듭날 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12일(한국시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히라노의 모습. Switzerland's Iouri Podladtchikov celebrates on the podium with silver medalist Ayumu Hirano of Japan, left, and bronze medalist Taku Hiraoka, also of Japan, after he won the gold medal in the men's snowboard halfpipe final at the Rosa Khutor Extreme Park, at the 2014 Winter Olympics, Tuesday, Feb. 11, 2014, in Krasnaya Polyana, Russia. (AP Photo/Andy Wong) 2014-02-23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는 72.90점 그리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41.51점을 받는 맹활약으로 러시아를 소치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피겨 단체전 금메달로 이끌었다.

그가 올림픽 단체전에서 기록한 쇼트와 프리 점수는 모두 자신의 개인 최고점수를 새로 쓴 것이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싱글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점프 실수를 연발,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나 16세라는 어린 나이와 천부적인 재능은 4년 뒤 평창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치올림픽 최연소 메달리스트 히라노 아유무(16·일본)도 평창 하프파이프 경기장을 뜨겁게 달굴 차세대 월드스타로 꼽힌다.

히라노는 12일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50점을 기록,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딴 유리 포드라드치코프(26·스위스)와는 불과 1.25점차였다.

같은 1998년생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6월생인데 반해 히라노는 약 5개월이 늦은 11월에 태어나 소치대회 최연소 메달 수상자라는 기록도 함께 가져갔다.

미국의 천재 알파인 스키 소녀 미카엘라 시프린(19)은 "다음 올림픽에서는 알파인 스키 5종목을 모두 석권하고 싶다"고 당당히 밝히며 평창을 달굴 준비를 하고 있다.

【소치(러시아)=AP/뉴시스】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는 4년 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 10일(한국시간)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는 리프니츠카야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14-02-23

시프린은 22일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4초54로 금메달을 수상,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서 우승한 첫 10대 선수가 됐다.

그는 스키 여제 린지 본(30)이 부상으로 소치대회에 불참하면서 미국 언론으로부터 "본을 대체할 소치올림픽 최고의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흑색탄환' 샤니 데이비스(32)와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28·이상 미국)의 노메달로 침울했던 미국 언론은 "시프린이 이미 다른 선수와 비교할 필요가 없는 최고 선수가 됐다"고 띄우기에 나섰다.

한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출전을 갑자기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했던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의 차르(황제)' 예브게니 플루셴코(32)는 돌연 은퇴를 번복, 평창올림픽 출전을 선언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하지만 플루셴코가 진짜 평창올림픽에 다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평창올림픽 때는 이미 한국 나이로 37세가 되는데다 척추부상이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퇴번복 역시 주위의 비판을 의식한 반응이라는 시각도 많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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