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현식 제주지역사업평가원장

제주도는 세계가 인정한 깨끗하고 풍부한 지하수자원과 8천 여 종의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관광도시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유네스코 트리플 크라운’에 이어 지난 2011년에는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았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제주도가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주의 환경과 자연, 관광과 산업을 융·복합하고 지속가능한 산업구조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평가관리기관을 설립했는데 그 기관이 바로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이다.

아직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은 제주의 선도 산업을 확장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원래 제주테크노파크 내 부설기관이었다. 제주테크노파크로부터 분리된 이유는 사업별로 추진체계가 상이해 사업 간 연계ㆍ조정에 한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주테크노파크의 고유기능을 활성화하고, 사업관리의 효율성ㆍ공정성ㆍ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체계를 개편하면서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이 독립적인 기관이 된 것인데 부설기관에서 독립기관으로 탈바꿈 한만큼 역할과 책임감은 더욱 커진 셈이다.

우선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이 하는 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육성사업과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 등 지역산업 지원사업 세부과제에 대해 수행기관을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선정에서부터 협약, 사업비 집행 관리업무와 지역산업지원사업의 성과활용 지원을 위해 지역 간 연계협력 및 권역 내 대학, 테크노파크, 정부출연연구소 등 유관 기관과도 밀접한 협력관계를 모색하는 것도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의 몫이다.

현재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은 제주특별자치도 외 지역의 산업진흥기관 등 도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함과 아울러 기업과 연구소, 학교 등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우수 혁신사례 벤치마킹 및 타 기관 연계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직원 참여도 유도하고 있으며 지역의 차별화된 향토자원을 활용하는 건강뷰티 생물산업은 1, 2단계 지역산업진흥사업으로 구축된 클러스터 중심으로 향후 지역 내 주력산업으로인 ‘웰니스 식품’, ‘물 응용’ 등도 육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천연물 신약 및 용암해수 활용 산업화 개발도 함께 추진 중에 있으며, 디지털콘텐츠산업 부문은 IT융합산업 발굴과 바이오·에너지·관광·1차산업에 IT융합을 통한 주력산업(디지털문화관광)으로 육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은 현재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이번 인터뷰는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의 수장인 주현식 원장을 통해 기관의 운영방침 및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인터뷰는 남우엽 뉴스제주 대표이사가 진행했다.

▲주현식 제주지역사업평가원장

■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의 소개와 업무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정부는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제고 하고 지역혁신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산업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사업지원사업에 대한 공정하고 체계적인 평가와 관리에서부터 제주지역의 대표산업을 지원, 육성하여 지속적인 성장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평가원이 설립 되었습니다.

우리원의 주요 업무로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육성사업과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 등 지역산업지원 사업 세부과제에 대해 수행기관 선정에서부터 협약, 사업비 집행 관리업무와 지역산업지원사업의 성과활용 지원을 위해 지역 간 연계협력 및 권역 내 대학, 테크노파크, 정부출연연구소 등 유관 기관과도 밀접한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으며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제주지역사업평가원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세계가 인정하는 깨끗하고 풍부한 지하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육상 및 해상에서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8,000여종의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진정한 자연주의 화장품과 건강지향성 식품을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자연환경 분야 3관왕을 거머쥐었고, 우리나라에서 세계 지질공원이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제주도가 유일하며 UNESCO 트리플 크라운(3관왕)은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2011년도에는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제주도 전체가 선정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제주의 경쟁력이자 차별화된 산업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되고 있어 정부에서는 제주권의 선도산업으로 ‘물산업’과 ‘MICE산업’을 선정하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유망상품 기술개발과 산업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해 왔습니다.

그리고 2단계(2012-2015)부터는 풍력서비스, 차세대식품융합, 휴양형 MICE산업을 핵심으로 한 제주광역경제권 2단계 선도산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사업평가원에서는 이러한 제주만의 차별화를 가지고 2단계 선도 산업을 통해 제주가 동북아를 견인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제주지역의 경제규모를 확대함은 물론,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의 운영방침은 무엇입니까?

우리 평가원은 제주특별자치도 외 지역의 산업진흥기관 등 도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여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함과 아울러 기업과 연구소, 학교 등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다양한 채널을 귀담아 사업 수행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의 복무 및 윤리의식 향상을 위해 임직원 행동강령을 준수하고 운영예산 절감 및 투명한 예산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직무분야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세미나, 워크숍,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수 혁신사례 벤치마킹 및 타 기관 연계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직원 참여도 유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원 운영의 핵심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융‧복합산업육성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공정한 평가관리 체계를 구축한 전문적인 평가관리기관으로서의 위상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현식 제주지역사업평가원장, 남우엽 뉴스제주 대표이사(좌측부터)

■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키워드 중 하나나 ‘융합’인데요, 제주지역사업평가원에게 가장 필요 한 단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예전에는 한 산업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지만 이제는 두 가지 이상의 산업이 융합할 때 그 시너지는 배가 되는 시대인 융합의 시대가 도래 하였습니다. 현 정부도 창조적 융합을 강조 하듯이 우리 산업도 창조적 융합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주 청정자연 유래 원재료 개발 및 확보를 위한 지역사업투자(RIS, RIC, 생물종다양성 연구 등)와 상품화를 위한 선도사업과 지역사업 R&D 투자, 상품의 매출 및 수출 프로모션을 위한 비R&D투자(1 · 2단계 산업생태계지원사업, MICE 산업 프로젝트)의 일관된 방향성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일관된 방향성과 정책적 선순환의 결과로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만들었으며 이러한 산업간 융·복합이 바로 창조경제의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제주지역사업평가원에서는 2012년 6월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주 대표 마이스 행사, 마이스와 친환경적인 생활패턴을 중시하는 제주형 로하스 마이스상품, 융합관광의 개발 및 판매 등 3개의 유망품목을 지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마이스 행사 육성, 지역전략산업과 융ㆍ복합화,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해 지역 내 청정자연소재 및 수자원, 농작물 수매로 인한 농업, 유통업 등 연관 산업 파급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주지역 경제를 견인할 산업간 융합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제주의 발전을 위해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의 역할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제주지역 산업‧경제 기반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2단계 광역선도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제주 지역특화산업 거버넌스 정립 및 시너지 창출을 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 관리기관 정립을 위해 그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 앞으로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의 사업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향후 제주 지역산업의 비전을 제시하자면 환경과 자연, 관광과 산업이 융·복합되어 상생하고 지속가능한 산업구조로 발전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의 대표적인 예는 로하스 (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로서, 로하스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시작되었고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지속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생활 태도를 뜻합니다.

로하스는 개인적 건강과 행복 추구에 있어 사회, 지구와 환경을 우선 고려하는 특성으로 자신을 위한 이기적 소비행태를 보이는 웰빙 보다 한 차원 높은 이타적 ‘사회적 웰빙’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건강의 섬, 생명의 섬'이라는 인식을 국내외에 확산시키고, 건강 및 친환경 소재의 1∼3차 산업을 융·복합한 6차 산업을 통해 ‘로하스의 섬, 제주’를 일궈나갈 계획입니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제주다운 도시와 관광지를 디자인하고, 제주를 상징하는 고품질의 관광상품을 개발.생산하는 제주다운 공예 디자인 산업도 로하스의 개념을 도입하여 1∼3차 산업을 융·복합한 6차 산업으로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간 지역 내 시행되고 투자되었던 산업육성정책의 성과를 더욱 확산하는 노력도 물론 필요합니다.

선도 산업으로 추진되었던 제주 MICE산업은 국제적 네트워크와 전문역량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MICE상품의 품질을 제고하며 타 산업과의 융복합화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차별화된 향토자원을 활용하는 건강뷰티 생물산업은 1, 2단계 지역산업진흥사업으로 구축된 클러스터 중심으로 향후 지역 내 주력산업으로(웰니스 식품, 물 응용) 계속 육성해 나갈 것이며, 이 밖에 천연물 신약 및 용암해수 활용 산업화 개발도 함께 추진 할 예정입니다. 디지털콘텐츠산업 부문은 IT융합산업 발굴과 바이오·에너지·관광·1차산업에 IT융합을 통한 주력산업(디지털문화관광)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부터 추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협력권사업으로 제주권과 강원권이 함께하는 웰니스-MICE 산업과 충청북도와 제주권이 함께하는 향장산업을 통해 권역 내 성장을 넘어 지역 간 성과를 확산하는 지역경제 육성정책을 펼쳐 나아갈 것입니다.

이외에도 지역산업의 고도화를 견인할 인력양성을 위하여 대학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확보, 선도 산업 및 특화산업의 인적자원 고도화, 산업체 현장의 생산 및 서비스기술 전문 인력 양성 등의 기술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할 것이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하여 과학기술혁신체계의 고도화, 과학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하고, 도외 연구기관 및 기업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주현식 제주지역사업평가원장
<주현식 제주지역사업평가원장 약력>

□학력사항
- 관동 대학교 대학원 관광경영전공
- 동아대학교 대학원 관광경영학전공
- 경희대학교 대학원 호텔관광학전공

□경력사항
- 현)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단 단장
- 현) 사단법인 국제 MICE관광 진흥원 원장/대표
- 현) 대한관광경영학회/한국호텔경영학회편집위원/창원컨벤션 센터 자문위원, 울산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국토 해양부 4대강 살리지 전문위원, 경북낙동 그랜드 포럼 전문위원, 2012 월드 그랑프리 카트대회 총괄기획팀장
- 전) 경주대학교 호텔경영전공교수(2003.3-2011.8)
- 전) 한국컨벤션학회 사무국장/부 편집위원장
- 전) 한국호텔관광학회 편집위원장/부회장
- 전) 컨벤션 기획사 출제위원/검토위원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