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9대 도의회를 돌아보다] 김태석 교육위원회 의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원목(原牧)’이라는 글을 살펴보면 “백성들이 정말 목민관을 위해서 있는 것인가.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라는 위민사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대목이 있다.

이를 근간으로 삼아 공평하게 민의를 수렴한다는 불교의 하심(下心)을 신념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왔다.

특히 그는 도민이 행복한 제주 만들기의 일환으로 ‘교육환경 개선 및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통해 ‘학교폭력예방 임상심리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는 물론 삶의 만족도까지 향상시키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의정활동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많은 고견과 조언을 초석으로 삼아 더욱 심기일전해 보다 진일보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뉴스제주는 김태석 의원을 만나 그의 지난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날 대담은 뉴스제주 남우엽 대표가 진행했다.

▲ (좌)김태석 의원과 (우)뉴스제주 남우엽 대표

■ 제9대 도의회 출범 3주년이 훌쩍 지났다. 그간 의정활동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 제가 제9대 의회에 첫 발은 내디딘 곳은 도민의 삶의 질과 청정 제주를 담보하는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시작하여 환경도시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고 그 소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간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롯데 그린단지 개발계획’에 대한 특정 업체의 특혜성 시비를 비롯하여 개발사업 관련 자료를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처음으로 지적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은 물론 도민 사회에 사업의 부당이 알려지게 되었고, 결국 감사원의 감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 취소 결정을 이끌어 냈습니다.
초선 의원으로서 이러한 결과를 보고, 의원 개개인이 열정을 다하여 의정활동을 한다면 얼마든지 도민을 위해 그리고 역동적으로 제주를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자부심도 가져 봅니다.

▲ 김 의원은 “의원 개개인이 열정을 다해 의정활동을 한다면 얼마든지 도민을 위해 그리고 역동적으로 제주를 바꿔 나갈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진다”고 전했다.

■ 막바지에 접어들며 아쉬운 점 또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웠던 순간 혹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지난 4년간 밤낮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했지만, 제주의 현안 문제에 대하여 도민들이 여망하는 바를 제대로 충족시키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많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도 마음속에 여운이 남아 못내 아쉬워하는 것은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 조례」가 본회의장에서 부결된 것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본 의원의 생각은 자연녹지 지역과 읍/면 농어촌 지역은 건축물을 4층까지 허용하고 (구)제주시 동지역은 3층까지 허용하도록 한 조례로 이렇게 도/농간의 차별화를 함으로서 농어촌 인구유입과 도/농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했지만, 내부적인 이해 부족으로 부결된 사태에 대하여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 도민의 손과 발을 대신하는 대의기관의 의원으로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어려웠던 것이 있다면?

☞ 지난해 말부터 우리 사회의 회자되고 있는 “안녕들 하십니까?”의 말을 곱씹어 보면 대의기관으로서 의원 개개인과 의원 상호간의 도민을 위해 아니 의원 간의 무엇이 문제였는지 지금 시점에 성찰의 기회도 가져 봅니다.
특히 의회 내에서 크던 작던 제주 발전과 도민들이 여망하는 것들에 대해 얼마만큼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며 대의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했는지, 나를 포함해 아마 많은 의원들이 안녕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은 의원들 간의 소통이 부족하고 교감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정성 있는 소통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주력했던 점은?

 

☞ 대의기관으로서 집행기관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도민 생활의 향상을 위하여, 제주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어느 한 곳이 어떤 정책으로 잘못 일갈되면 제주의 메리트는 언젠가는 상실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환경과 도민의 삶의 질은 정비례함을 의정 철학을 갖고 의정활동에 매진했습니다.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토대로서 교육을 통하여 학생은 학업에 정진하고 바른 학교문화 속에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 및 안전한 학교가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부각되는 학교폭력문제에 해결하기 위해 ‘학교폭력예방 임상심리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하여 학생의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가정이 삼위일체가 되어 학생에 대하여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제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런 활동은 의정활동 뿐만 아니라 사회에 돌아가서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감으로써 생활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터전이 되리라고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조례안 등 발의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조례안이나 발의안이 있다면?

☞ 본의원은 지방의회의 제 1기능인 입법활동을 통하여 공공성을 확보하고 실효성있는 견제기능을 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주특별자치도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현재 5천억원이 넘은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지방의회의 동의절차를 마련하고 중기지방재정계획과 연동시킴으로써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을 도모하였습니다.
특히 현행 조례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개정작업을 중점적으로 하였는데, 우선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설치 조례」를 개정하여 ‘제주삼다수’의 도외지역 판매권에 대한 특정기업의 독점화를 해소하고 제주개발공사의 먹는 샘물 등의 판매·유통에 대한 민간위탁사업자를 일반입찰방식으로 선정하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한 바가 있습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정보 공개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하여 총공사비 10억원의상의 공사와 1천만원 이상의 구매·용역 계약에까지 정보공개대상으로 확대하여 도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도정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 바가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 진흥 조례」를 개정하여 도내 전문예술법인이나 단체에 대한 지원을 하고 문화지표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지역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등 총 14건의 조례를 제·개정하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마지막까지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현안 문제 해결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정책들을 면밀히 분석 평가하며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인 정책 간담회 및 의견을 수렴하여 지역주민과 소통을 충분히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초선 의원으로서 다시 돌아오는 6.4지방 선거에 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와 관련하여 지역발전과 제주도 미래 비전을 위한 정책연구도 소홀하지 않을 것 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