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쓴소리/단소리]

“여기저기 공천 파열음, 당도 죽이고 역량 있는 후보자들도 죽이는…….도대체 누구를 위한 공천인가!!”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무리한 ‘중진 착출’의 억지로, 이러한 공천에 대한 각종 파열음이 당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위원장의 ‘통합신당’이라는 범 야권 대연합 세력에 먼저 겁을 내면서 정치적 접근을 위한 전략과 전술 없이 무조건 밀어 붙이는 자충수를 뒀다는 것.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번 공천은 정당사에 남을 혁명’이라고 자평하고 있지만 실상은 당도 국민들도 의심스런 눈초리다.

솔직히 ‘무리한 중진 착출’과 ‘각 지역별 경선룰 조정’건은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는 소리가 이어졌고, 공천위에서 연기에 또 연기를 하는 등 도대체 공당이라고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런 분위기에 야당에서는 ‘원칙을 중시하는 박근혜식 정치가 바로 이거였냐“며 비꼬는 상황 속에서도 새누리당은 여전히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는 굳건한(?)모습을 보였다.

특히, 새누리당은 겉으로는 ‘원칙적인 상향식 공천’이라고 에둘러 포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선거에서 전략공천은 없다’고 표명했지만 당내 당헌ㆍ당규의 허점을 찾아 온갖 변칙을 통해 소위 ‘하향식 공천’을 진행했다.

그렇게 나가지 않겠다던 경기도지사에 출마선언을 한 남경필 의원이나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하는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인천시장에, 그리고 제주도지사 출마를 조만간 공식 선언할 원희룡 의원 등은 과거 에 출마에 대해 손사래를 치면서 거절해왔다.

그러나 당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온갖 압박으로 이들을 이번 지방선거판에 결국 서게 만들었다.

기존에 준비를 해왔던 당내 후보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일념하게 찍어 내리기식 공천의 전형을 보여준 것.

민주주의 국가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현대식 지방자치사대에 중앙 집권식 정치 즉, 정치 후진국에서나 가능한 하향식 공천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원칙을 모두 무시했다는 비판에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러한 새누리당의 기준과 원칙도 없는 갈지자 행보에 외교와 정치, 그리고 경제에서도 ‘원칙론’을 주장하면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이번 공천건으로 인해 ‘선거 개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러한 피해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번 경선 룰로 새누리당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던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권철현 전 주일대사도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선거에서 2등은 의미도 없고 존재가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는 흐름을 통한 세력이 결집이다.
새누리당이 이번 공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파열음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선거에 임하는 명분을 후보들이 잃게 되고, 이러한 결과는 냉정한 선거의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라는 의미에서 보면 향후 정국을 이끌어 가야하는 박근혜 정부의 부담은 한층 무거워질 것이다.

어느 유명한 드라마에서 “정치는 살아있는 생명이다. 주어진 조건에 따라 변하는 것이 정치란 말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에 하나 더 붙여 놓고 싶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명이지만 명분이 따라주지 않으면 숨만 붙어있는 생명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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