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여당 노동당의 대출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떠올라 경찰의 신문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9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의 친구로 노동당의 자금책인 리비 상원의원은 지난달 런던 경시청 수사관에게 총리의 지시를 받고 돈을 빌린 것으로 진술했다.

문제의 사건은 노동당이 거액의 융자 대가로 자금 제공자들을 상원의원으로 추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리비 상원의원은 경찰 수사관에게 "블레어 총리의 직접 지시에 따라 선거자금으로 1400만 파운드(약 250억원)을 경제계 인사들로부터 빌렸다"고 밝혔다.

이러한 진술로 런던 경시청은 앞으로 5주 내에 블레어 총리에게서 직접 사정을 청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블레어 총리의 보좌관 상당수가 이미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다음번이 총리이지만 아직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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