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우남 국회의원

 해당 인터뷰는 지난 9일 본보 주간지 지면(제12호)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게재되었습니다.<편집자 주>

오는 6․4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로 출마를 선언한 김우남 국회의원은 최근 사무실 이전과 더불어 새정치민주연합 경선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후보 경선과 관련해 김우남 의원은 "도민들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공정한 경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선당후사의 입장에서 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구범, 고희범 후보와 당당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김우남 의원을 통해 6.4지방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함께 제주가 당면한 과제와 그가 제시한 주요 공약사항에 대해 들어봤다.

▲김우남 국회의원

■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었나?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제주는 실천과 성과 없이 말로만 떠드는 이미지 정치인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일로 보답하는 도지사를 원하고 있습니다. 제주를 알아야 제주를 바꿀 수 있고 도정을 이해해야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평생 제주도민과 삶의 애환을 나누며 제주를 지켰고 영원히 제주에 뼈를 묻을 것입니다.

몸으로, 가슴으로 제주를 배우고 느꼈습니다. 도의회와 국회를 경험하며 도정을 어떻게 변화시켜나가야 하는지를 준비했습니다. 제주와 민생문제의 해결을 의정활동의 최고 목표로 삼았고, 그 결과 국회·시민단체·언론 등으로부터 의정활동의 역량도 인정받았습니다. 실천했고 성과도 얻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에게 주어진 변화와 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제주를 알고 제주를 통합할 섬김과 배려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민을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서울시민으로 사는 것이 자랑스러웠던 분에게 제주도정을 맡겨야 할 만큼 제주사회가 무능하지 않습니다. 60만 제주도민과 함께 제주도민의 자존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 아직 2년 이상의 국회의원 임기가 남았다. 또한 19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항간에는 불출마설이 붉어지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면?

이미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수차례에 걸쳐 불출마는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출마설이 있다는 것에 대해 의아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와 나이순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야당 관례에 의한다면 상임위원장도 유력합니다.

하지만 이미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그것이 가시밭길이라 할지라도 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불출마는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60만 제주도민과 함께 제주도민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결코 물러서지 않고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 최근 제주정가가 정치적 논란으로 시끄럽다. 우근민 지사가 새누리당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 원희룡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주로 새누리당 내 문제로 치부될 수 있으나 도지사 예비후보로서 경쟁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에 대한 입장은?

저는 원희룡 예비후보가 당연히 상향식 공천을 수용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룰을 중앙당에 요구해 관철시켰습니다. 그래서 사실상의 전략공천, 중앙당의 내리꽂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직 후보가 되기 위해 정당 민주주의와 통합을 저버렸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원희룡 후보가 초반 여론조사에서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환상은 깨지고 거품은 걷힐 것입니다. 이미 원 예비후보가 4·3 위원회 폐지 법안을 공동 발의한 사실이 드러났고 그 해명도 거짓임이 밝혀졌습니다. 또 국회 12년 동안 4·3위령제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음도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4·3위령제 당일 날 새누리당 후보지원 유세에 참석한 사실 등이 드러나, 제주의 아들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아들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의 GRDP를 5년 내에 12조에서 25조로 늘리겠다는 허황된 공약만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3선을 하면서 대표발의 법안이 모두 합쳐도 13건에 불과함이 고희범 후보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원 후보가 과연 제주의 아들인지 새누리당의 아들인지, 민생정치가인지 이미지 정치가인지, 제주도민인지 서울시민인지에 대한 본 모습이 계속 드러날 것입니다. 결국 60만 제주도민의 자존심은 원희룡 예비후보의 당선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우남 국회의원

■ 제주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더불어 그 과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제주사회의 위기 극복과 갈등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선 진행 중인 한중 FTA 협상에 대해서는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반드시 감귤 등 11개 품목에 대한 개방제외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합니다.

우선 도, 도의회, 농어업인, 지역 국회의원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범도민 대응기구를 구성해야 합니다. 이를 통한 역할 분담과 조직적 활동이 협상대응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제주지역 주요 농수산품목의 개방이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정부를 설득할 논리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해군기지 문제를 둘러싼 갈등해결과 강정마을 공동체의 회복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사법처리자에 대해 즉각적인 사면․복권, 정부-제주도-강정주민-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갈등해결 협의체 구성, 강정주민의 참여 없이 이뤄진 지역발전계획의 재수립, 강정갈등해결특보 임명 등을 통해 갈등해결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 제주를 위한 공약 사항을 말해 달라.

5대 공약으로 정리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하겠습니다. 비용은 연간 약 220억원으로 제주도 세출의 0.7%입니다. 재원분배 차원에서 접근하면 도지사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실현가능합니다.

둘째, 제주가 농산물 유통의 주도권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자율적 생산조정, 단일연합 유통조직 구축, 도내에서의 감귤 산지경매 등을 통해 생산 및 유통의 체계적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도민 손에 돈이 돌고,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실속 체감경제’를 실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예산편성과 인․허가에 ‘좋은 일자리 평가제’와 ‘도민 소득 영향 평가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넷째,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도내 대학의 경쟁력 강화(명문대학화)를 추진하고 더 이상 암에 걸려도 육지 가는 도민이 없도록 의료의 질을 확보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의료인력 부족 및 고급 의료 인력의 유치 문제 등을 해결하겠습니다.

다섯째, 가칭 ‘제주학생기숙사’를 건립해 도내 대학생 및 고등학생들의 하숙비 및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겠습니다. 수도권 대학생들을 위한 ‘탐라영재관’의 추가 건립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평생 도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했습니다. 책상머리가 아니라 도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제주를 배웠습니다. 도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지방자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하며 제주의 미래비전을 차근차근 준비해왔습니다. 한눈팔지 않고 오직 제주사랑의 한길을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의정활동 1위 의원, 5년 연속 입법최우수 의원 등, 의정활동의 역량도 인정받았습니다.

조건불리직불제 실시, 4·3 국가추념일 지정, 제주권 국립묘지 설치, 말산업특구 지정 등도 견인했습니다. 이처럼 도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오직 제주만을 바라보며 달려왔습니다. 이제 또 다른 제주의 시대적 소명을 받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부족함을 채우면서, 뚜벅뚜벅 도민들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 운명, 다가올 미래, 도민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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