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건설 질문...禹, 이례적으로 ‘예의 없다’독설 날려

210m가 넘는 제주지역 최고층 빌딩인 ‘드림타워’에 대한 논란이 점차 확산되어가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와 도지사 및 지역 도의원 예비후보자들이 ‘드림타워 논란, 다음 정권에 넘기라!’라는 주장에 불쾌한 감정을 토로하면서 논란에 관계없이 임기 내 추진해 나갈 뜻을 천명했다.

특히, 외국 출장 후 원희룡 후보와의 관계 개선 의지에 대한 공식적 입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지만 고희범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동시에 겨냥해 ‘예의 없다’는 독설을 가감 없이 표현해 이번 발언에 대한 정치적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1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4박 5일 싱가포르 출장 결과에 대해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우근민 지사의 출장도 ‘도내 카지노 논란’확인 차 진행된 것이어서 질의응답의 거의 모든 시간이 이에 집중됐다.

이날 우근민 지사는 제주지역 사회 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드림타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우 지사는 "드림타워의 경우 지난 1983년도에 허가가 나간 후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흉물로 방치된 것을 지난 2009년 63층으로 허가 난 건물“이라며 ”솔직히 30여년 만에 적법한 투자자가 나타나 건축허가를 받은 것을 마치 특혜가 있다는 일부의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불쾌한 감정을 가감 없이 토로했다.

이어 ‘도지사 예비후보자들과 해당 지역 내 도의원 예비후보자들이 논란해결을 위해 다음정권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라는 질의에 우 지사는 “예비후보자들이 이번 사안에 대해 무슨 책임이 있느냐”며 오히려 기자들에게 따져 물었다.

우 지사는 "1년 전부터 예비후보가 된 사람에게 (현 도정의 책임자가)아무 일도 하지 않고 무조건 따라가야 하느냐?“며 ”그럼 일을 하지 말아야지. 왜 나에게 도민들이 임기 4년을 맡겼느냐"며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이어 우 지사는 "참 희한하다.“고 말한 후 바로 ”예의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번 ‘드림타워’문제를 거론하면서 다음정권으로 넘길 것을 요구한 고희범, 원희룡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잡시 숨을 고른 우근민 지사는 “재해사전영향성검토위원회가 오늘(14일)열린다고 들었다.”고 전제 한 후 “위원들이 아무 문제없이 회의를 끝낸 상황에서 2달 이내에 허가를 주지 않으면 도지사뿐만 아니라 해당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며 “(이 말은) 임기 내에 반드시 허가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절차를 공개적으로 처리해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라며 꼭 집어 반드시 임기 내 처리가 아닌 임기 내 이번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우회적으로 표현으로 이번 질문을 넘어갔다.

그러면서 더 이상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의식의 발로인지 우근민 지사는 “위원회에서 (드림타워) 적법한 절차에 의거해 완료하게 되면 도지사는 그에 따라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며 위원회 결정이 떨어지면 비난여론에 상관없이 허가를 진행해 나갈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고희범 새정치만주연합 예비후보는 공식적인 논평을 통해 “건축허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첨예함에 따라 제주드림타워 추진을 처기 도정으로 넘겨야 하며, 현재 추진하는 모든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드림타워 허가 추진 의지를 피력한 우근민 지사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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