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원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교육으로부터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소심으로 삼아 의정활동에 주력해온 소원옥 의원.

소원옥 의원에게 있어 교육은 ‘미래를 위한 최적의 투자’이다. 제주의 역량을 위해서는 교육 소외자에 대한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번 인터뷰는 소원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만나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더불어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소원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 제9대 도의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있다면?

9대 4년간의 의정 할동은 봉사와 배려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항공기 소음피해 지원, 버스승차대 비가림 설치와 조명, 보행등, 보안등 설치 등 지역을 위한 봉사는 물론, 도정 처음으로 공영관광지 안내복 착용과 4개국어 안내표지판 제안 및 설치를 통한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는데 나름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자부심은 교육 소외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였습니다. 저는 어릴 적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으로 남들보다 많은 공부를 못했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내 주위에 아주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4년 내내 방송통신고등학교의 학생 복지여건 마련과 방송중학교 설치건의를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동려학교 등 비정규학교에 대한 지원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은 미래를 위한 최적의 투자입니다. 제주의 역량을 위해서는 교육소외자에 대한 지원은 당연하다고 생각되어 소신껏 일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의정활동 기간 동안 아쉬웠던 순간 혹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는 용담동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토박이로서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지역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용담동 구도심의 침체된 지역사회의 발전방안과 소외계층을 위한 제도적 문제점과 향후 지원방안을 제시해 왔습니다.

용담동 마을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습니다. 문화 재생 속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드는 용담동을 위해서는 항공소음피해에 대한 지업사업의 확대와 용두암을 이용한 관광자원화 방안, 주거환경 미화 정비 방안, 서문공설시장의 특성화 방안,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해안도로의 안전한 보행환경조성, 레포츠공원을 도민의 품으로 등 꾸준한 관심 속에 진행되어져야 할 현안들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안들은 하루아침에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만이 도심을 재생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과가 바로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있었다고 보여 지고, 지난 4년 동안 아직 마무리 못한 부분을 위해 다시 한 번 봉사의 기회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 도민의 손과 발을 대신하는 대의기관 의원으로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4년 의정활동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민원인들이 규제라든가 제도에 밀려 해결이 어려워 의회가 중제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단적인 예로 용담동 선사유적이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지정 구역 주변 반경 500m까지 현상변경허용기준안으로 사유재산권에 불이익을 받게 되었을 때 도정과 중앙부처에게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청원을 하였던 일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물론 집행부에서도 지금까지 용담동의 제도적 규제의 여건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역주민의 편의에서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만, 이처럼 법제도는 국민을 위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적용 형평성에서 사유재산권 피해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때는 집행부인 도와 의회의 상호 긴밀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의정할동을 하며 가장 주력했던 점은?

저에게 있어 용담동은 태어나고 자란 고향입니다. 그래서 늘 지역에 대한 봉사와 지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지역의 의견을 듣고 해결하고자 하는 일에 몰두했으며, 지역의 안전과 교통편의 시설, 그리고 전통이 살이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힘썼습니다.

그리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항상 교육으로부터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소심으로 삼아 의정활동에 주력했습니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조례안 등 발의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조례안이나 발의안이 있다면?

의정활동 동안 총 3건의 조례를 제·개정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어촌관광활성화 지원조례>(11.6.23), <제주특별자치도 평생교육진흥조례 일부개정조례>(13.4.8), <제주특별자치도 비정규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13.8.23)를 제·개정해 오면서 나름 모두가 중요한 법규이지만, 그 중에서도 자부심을 가지는 조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비정규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13.8.23)로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법규로써 대표적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 향후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제 9대의정이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의정활동에 충실할 것이며 지금까지 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지원해온 사업에 대해 점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지역을 위해 다시 봉사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의정할동을 함에 있어 신조가 있으시다면?

저는 황소 같은 뚝심으로 소신 있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4년 의정 활동 기간 동안 필요하고, 해야 될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매번 회의를 통한 질의와 건의를 통해 관철시켰습니다. 특히 공영관광지 안내복 착용과 4개국어 안내판 및 해설판 사업은 실질적으로 지역의 일은 아니지만 관광1번지 제주도를 위한 사업으로 인식되어 강력히 추진한 결과의 성과물입니다.

도덕경의 필작어세(必作於細)(세상의 모든 큰일은 반드시 조그만 것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처럼 호랑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되 소걸음으로 신중하게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제주도를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넓게 생각하고, 뚝심 있는 추진력을 가지고 소신껏 해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용담동 지역은 용연, 용두암 등 수려한 해안 풍광과 더불어 제주시에서 최고로 살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공항 때문에 발전이 제한되고 희생을 감수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주시에서 상대적으로 서민층이 많이 살고 있는 소외된 지역입니다만 그동안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동안 희생을 감수해온 보상으로 타 지역보다 우선하여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것을 당당하게 제주도정에 요구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동안 지역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면서도 못해낸 일들을 저 소원옥이 해 내겠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봉사를 하면서 살기 좋은 행복한 용담동, 멋진 용담동을 만들 수 있도록 저에게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