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AP/뉴시스】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80) 구단주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후폭풍이 거세다. 클리퍼스 선수들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3~2014 NBA 서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구단 로고가 있는 유니폼을 벗는 세러모니를 펼쳤다. 2014-04-28
'구단주 인종차별 발언' LA클리퍼스, 21점차 완패

【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포틀랜드와 워싱턴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28일(한국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1라운드(8강·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3-12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3승째(1패)를 따낸 포틀랜드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포틀랜드는 1999~2000시즌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 무대를 밟지 못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44분을 뛰며 29점 10리바운드의 만점활약을 펼쳤고 데미안 릴라드(23점)와 니콜라스 바텀(25점)·웨슬리 매튜스(21점) 등도 힘을 더했다.

포틀랜드(5위)보다 상위 시드(4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휴스턴은 벼랑 끝에 몰렸다.

승부는 1차 연장에서 갈렸다. 알드리지와 매튜스의 자유투 그리고 바텀의 레이업으로 주도권을 잡은 포틀랜드는 1차 연장 종료 2분36초전에 터진 바텀의 3점슛으로 115-110, 5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리드를 유지한 포틀랜드는 경기 종료 7.8초전에 얻은 자유투를 얻은 윌리엄스가 2점을 추가, 123-120을 만들었고 남은 시간을 잘 지켜 시리즈 3번째 승리를 따냈다.

워싱턴 위저즈는 시카고 불스와의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98-89로 승리, 시리즈 3승째(1패)를 따내 역시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워싱턴은 주포 네네가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깔끔하게 메웠다. 특히 트레버 아리자(30점 8리바운드)가 펄펄 날았다.

불스(1승3패)는 타지 깁슨이 32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홀로 승패를 뒤바꾸기는 버거웠다. 21.1%(19개 중 4개)에 불과한 3점슛 성공률도 아쉬웠다.

구단주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서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 LA클리퍼스는 97-118로 완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동률이 됐다.

클리퍼스 선수들은 경기 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하프라인에 모여 팀의 로고가 새겨진 웜업용 상의를 일제히 벗어 던지는 등 불편한 심리를 숨기지 않았다.

토론토 랩터스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동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7-79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28일 NBA 전적

▲동부콘퍼런스
워싱턴 98-89 시카고
토론토 87-79 브루클린

▲서부콘퍼런스
골든스테이트 118-97 LA클리퍼스
포틀랜드 123-120 휴스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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