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1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시네마 여행에 들어간다.

근로자의 날, 주말,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황금연휴가 포함된 올해 영화제에는 많은 영화인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릴 개막식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애도하고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염원하는 바람에서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이 참여한 개막작 3D 영화 '신촌좀비만화'을 비롯해 본선 진출작 등 세계 44개국 181편(장편 142편·단편 39편)을 상영한다.

'경쟁부문',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익스팬디드 시네마', '시네마 페스트','포커스온' 등 8개 섹션 11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병준과 조보아가 맡았고, 개막작 '신촌좀비만화'의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과 출연배우 일부가 참석한다.

또 해외 게스트도 대거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4'에서 '자유낙하'의 기요르기 폴피 감독,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섹션 중 '경관의 아내' 필립 그로닝 감독, '유 앤더 나잇'의 곤살레스 감독, 이야 모노가타리'의 츠타 데츠이치로 감독 등이 참석한다.

폐막식은 오는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으로 대신하며 영화배우 한보배·공예지씨가 사회자로 나선다.

고석만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희생된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애도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축제성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면서 "영화제의 본령인 영화 상영을 중심에 두고 영화제를 치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10일간의 시네마 축제를 많은 분들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모악당을 비롯해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세월호 희생자의 추모를 위해 축제성 행사인 '지프, 관객과 만나다'(관객 파티), 20개 팀이 펼치는 31개의 거리 공연 'Busking in JIFF' 등은 취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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