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창수 의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입성한 강창수 의원은 문화관광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제주 관광발전에 주력해 왔다.

문화의 힘이 산업과 경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한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힘써 온 강창수 의원.

제9대 도의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뉴스제주는 강창수 의원을 만나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더불어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창수 의원

■ 제9대 도의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간 의정활동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저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상임위 활동에 있어서도 상반기나 하반기 모두 문화관광위원회에서 활동을 하며, 관광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으로 느끼는 것은 40년 넘게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관리해오던 한라산국립공원 관리권을 국가가 다시 환수해가겠다는 결정을 내린바 있는데 이를 의회가 저지하여 막아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도의회 차원에서의 대정부건의안 채택은 물론 국회를 비롯해 환경부 등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하여 제주도민들의 뜻을 강력히 전달하고 환경부의 방침철회를 결국 받아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막바지에 접어들며 아쉬운 점 또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웠던 순간 혹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주예술고 설립 추진과 유네스코의 세계복합유산 등재추진 준비를 해왔는데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아직 미완결 상태로 9대 의회를 끝마치게 되는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제주 예술고 설립 추진은 도지사나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사항으로 매번 거론될 만큼 필요성은 인식되지만 학생수요나 설립운영예산 등 수년간 진척사항이 없었습니다.

제가 예술고설립추진준비위를 출범시키고 예술고 설립 의견수렴 등 공론화 작업과 예술고 설립 타당성 기본조사까지 추진했습니다.

세계복합유산 등재추진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가 자연유산과 더불어 고유의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연계시켜 세계복합유산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복합유산 등재추진을 위한 기초적 연구 수행은 물론 정책토론회와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도민공론화 작업까지 추진했는데 앞으로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 도민의 손과 발을 대신하는 대의기관의 의원으로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도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원이나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도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가지고 의욕적으로 노력해도 제도적이나 법률적인 한계 때문에 도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한계를 느낄 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사실상 제주의 경우는 진정한 의미의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 그 근거가 되는 특별법 제도개선을 5차례에 걸쳐 해오고 있지만 결국 국회나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가 미흡해 매번 도민들이 원하는 사항을 제도에 100%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더욱 지방의회에 있어서 그 법률적 근거가 되는 도조례의 경우는 상위법인 특별법이나 관련법령에 의해 적용을 받기 때문에 상위법인 법률에 위임받지 않은 사항에 대해 조례로 그 권한을 행사하는 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장 답답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창수 의원

■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가장 주력했던 점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은 상하반기 모두 문화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제주 관광발전에 주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지금은 문화의 힘이 지역의 발전과 도시 경쟁력이 되는 문화관광의 시대이며, 문화의 힘이 산업과 경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한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힘써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주예술고 설립 추진이라든가 유네스코 복합유산 등재추진과 같은 관광과 함께 상생해야 할 문화예술 및 문화유산 정책추진을 강력히 집행부에 요구하고 다양한 활동을 해나갔습니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조례안 등 발의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조례안이나 발의안이 있다면?

그동안 전세버스업을 단순 운송업으로만 바라보고 관광사업체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부분을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조례’ 개정을 추진하면서 법제도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전세버스업은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서 MICE관광객, 단체관광객 등 관광객 수송 비중의 80%정도를 차지할 만큼 주요한 관광교통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지만 그동안 관광진흥법상의 관광사업의 종류에 포함되지 않아 관광사업체로서의 그 지위획득과 각종 지원근거, 지도감독 및 육성의 법제도적 근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조례개정을 통해 전세버스업을 관광관련 제도권 안에서 지원 및 관리감독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전세버스업의 활성화는 물론 제주 관광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의정활동을 함에 있어 신조가 있으시다면?

의정활동을 하면서 줄곧 맘속에 지니고 있는 생각이 “도민을 잘 살게 하자”입니다. 제주가 추구하는 국제자유도시이든 특별자치도이든 미래의 제주비전은 결국에는 도민들이 행복하고 도민들이 지금보다 더 잘 살고 더 나은 삶의 질 제고를 통해 더 나은 제주를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도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인 도의회에 속한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도민과 의회관계를 바라보면서 많은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의회 나름대로 방송중계나 각종 언론사 등을 통해서 의회 의정활동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도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지만 도민들은 아직도 의회를 어렵게 느끼고 의회를 찾기보다는 집행부서인 도를 먼저 찾아가는 실정입니다.

진정한 대의기관으로서 도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도의원들과의 소통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도민들께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제9대 의회 초선의원, 비례대표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은 제주도민들의 뜻을 대변하여 도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경험을 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얻은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행정경험을 쌓을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한 지역사회와 도민을 위한 정책적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준비해서 가까운 미래에 다시 지금보다도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중앙정치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 강창수 의원 프로필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전)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 위원
-(전) 경기대학교 겸임교수
-(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문화관광위원회 부위원장)
-(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분과위원
-(현) 사단법인 청년제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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