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비만이 암(癌)을 불러온다.”

▲각종 성인병에 주원인인 ‘복부비만’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비만질환을 가진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본인 스스로가 비만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치료에 나서기 보단 오히려 방치하는데 끝을 맺고 있다.

‘비만’은 의학용어로 ‘obesity’이라 불린다.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뜻하며 이 질환을 가지고 있게 되면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또, 성(性)기능 장애와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 담석증 등 각종 성인병 노출될 수 있으며, 특히 ‘암(癌)’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일명 ‘뚱뚱한 사람’을 일컫는 것으로 이 단어를 처음 사용하게 된 시기는 1990년대로 추정된다. 당시 한국은 개발도상국 시기였기에 일본과 미국, 유럽 등에서 각종 수입문화가 물밑처럼 들어왔고, 이중 음식분야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햄버거와 콜라, 피자, 후라이드 치킨이다.

보릿고개 시절만 해도 뚱뚱한 사람은 부러움의 상징이었다. 집안이 넉넉하거나 혹은 부유층 집안, 권력가 집안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지금은 성인 4명 중 1명이 ‘비만’을 가지고 있는 세상이 됐다. 보릿고개 시절을 경험했던 이들은 지금과 비교해 본다면 얼마나 요즘 세상이 풍부한지 쉽게 직감 할 수 있다.

한편, 요즘 현대인들은 ‘비만과 전쟁’을 선포하는 이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다. 일명 다이어트(Diet)라고 불려지는 이 운동은 자신의 건강과 탄탄한 몸매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직장인 S(35·남)씨는 지난 한 달 전부터 다이어트에 시작했다. 평소 불규칙한 생활과 엄청난 식사량을 보여 왔던 그가 살을 뺀다는 소식은 주변사람을 웃게 했고, 하루도 버티질 못한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사실 그가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는 얼마 전 소개팅 때문이었다.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소개팅 자리가 단 한 번도 없었던 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오던 친구에게 부탁을 하며 자리를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당일날, 충격적인 말과 함께 실패로 돌아갔다. 상대방이 주선인에게 “S씨 너무 뚱뚱해서 부담스럽다”라는 말을 전했던 것이다.

이말을 들은 S씨는 “다시는 이런 말을 듣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뒤, 살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자영업자 M(35·남)씨는 예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3년전까지만 해도 제 몸무게는 66kg였는데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덧 72kg가 됐다”며, “몸이 너무 무거워 졌다.”고 토로했다.

또 “군대 있을 때 나름 근육을 자랑했었는데 사회생활에 적응되다보니 운동하는 시간보단 업무와 인맥 쌓기에 너무 시간을 빼앗겨 내 몸이 엉망이 됐다.”고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을 내비췄다.

한국건강관리 협회는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통해 지역주민 대상으로 비만조사를 실시했다.

또 조사결과 성인 3명중 1명이 복부비만이었고, 5명중 3명은 BMI 기준 과체중 이상인 것으로 확인했다.

자세한 내용으로는 지역주민 6515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를 측정한 결과 29.6%(1,929명)에서 복부비만을 보였고, 연령층이 높을수록 복부 비만 율이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33.2%, 여성이 27.3%로 여성보다 남성에서 복부비만이 높게 나타났으나, 50대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에 비해 급격한 복부비만율의 증가를 보였다.

한편, 지역주민 6497명을 대상으로 BMI를 측정한 결과 과체중 26.4%(1,718명), 비만이 31.8%(2,063명)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 38.1%, 여성 비만 27.6%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비만율이 높았고, 연령대별 비만율의 변화 폭을 봤을 때는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변화의 폭이 다소 큰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40대 이상의 과체중 이상인 경우가 52.2%(3393명)를 보였고, 남성의 경우 과체중 이상이 58.0%, 여성은 48.4%로 조사되어 중년 이후의 체중관리와 특히 남성의 체중 관리가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20대 여성의 경우에는 18.1%에서 BMI가 18.4㎏/㎡이하인 저체중을 보였는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는 2012 보건복지 통계연보의 연령별 비만도 분포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젊은 여성층의 건강 체중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를 벌였던 건강관리 협회 관계자는 “요즘 현대인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과도한 음주 등으로 복부비만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며,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건강체중과 허리둘레 관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평소 건강생활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움직이는 자는 건강한 삶을 보장 받는다”

 
인기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성공’소식은 모든 국민들에게 큰 관심사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수 옥주현과 개그맨 백재현이다.

옥주현은 데뷔 당시 60kg에 육박했지만 꾸준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지금은 45~50kg를 유지하고 있고, 백재현은 데뷔 당시 120kg 가까이 몸무게를 유지했지만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몸무게 약 40kg를 빼내 80~70kg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에 성공 소식은 곧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젊은 층들이 하나둘씩 운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한편, 방송계에서도 또 다른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006년 MBC예능 프로그램인 ‘차승원의 헬스클럽’이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는 반면 국민들 사이에서 ‘몸짱’과 ‘간고등어 몸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결국 국민들은 평소 운동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다가 방송을 계기로 ‘몸매 만들기’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덧 시간이 지나면서 뜨거운 열풍은 점차 식어가기 시작했고, 실패자들은 “생각보다 매우 힘들다”라며 포기에 이른 것이다.

평소 운동에 신경 쓰지 않다가 갑자기 시작하면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헬스 전문가들은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부터 구성해야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기 헬스트레이너 최성조 코치는 “자신의 밸런스와 유연성, 근력 등 맞게 운동을 해야 된다.”며, “특히 생활 속에서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코치는 “만약 억지로 하루 1~2시간 땀을 흘리게 되면 쉽게 포기 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크다.”며, “가급적 본인 스스로가 운동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동에 시작하기에 앞서 식단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사탕과 초콜릿, 케이크 등과 같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에는 당분과 칼로리 성분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또, 스테이크와 삼겹살 등 육류 위주의 식사는 지방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과식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이 된다. 그러나 1주일에 한번은 마음껏 먹는 것이 좋다.

반면, 운동 전 먹어도 괜찮은 음식은 감자, 고구마, 통밀 빵 등을 추천할 수 있다. 이는 다당류 음식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식 섭취 뒤 2시간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는 위와 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운동 중 음식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에 쓰여야할 에너지가 소화기 쪽으로 분산되어 효과적인 운동이 이루어지질 못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수분 섭취는 계속하는 것이 좋다.

운동으로 인해 몸 밖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다 채워주기 위함이다. 만약 수분을 섭취하기 곤란하다면 이온음료로도 대체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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