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당일 주권행사가 어려운 분들은?

종전 부재자투표 제도를 대신하는 사전투표 제도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사전투표제도란 유권자의 투표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3년 1월 1일 도입됐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것은 이번 6.4지방선거가 처음이다.

무엇보다 본인의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읍·면·동마다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신분증만 제시하면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당일 출장이나 여행 등 개인사정으로 인해 주권행사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편리한 제도라 할 수 있다.

사전투표제도는 6.4지방선거를 5일 앞둔 5월30일과 31일 양일간에 걸쳐 치러지게 되며, 전국 어디서나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장소라면 사전투표에 참여 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 부재자투표는 ‘폐지’ 거소투표는 ‘유지‘

지난 제18대 대통령선거 때까지 실시된 부재자투표는 전국 구·시·군 선관위마다 관할구역 안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했으나 부재자투표소가 부족해 부재자신고인이 투표소를 이용하는데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부재자투표소는 전국적으로 대학교 15곳을 포함해 총 413개가 설치됐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총 3506개의 사전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로인해 유권자의 투표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부재자투표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부재자투표소는 설치되지 않지만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거동할 수 없는 사람, 병원․요양소․수용소․교도소에 기거하는 사람 등은 종전과 같이 ‘거소투표’가 가능하다.

■전산시스템 처리로 이중투표 ‘방지’

무엇보다 사전투표제도는 전산시스템화 처리가 가능해 이중투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사전투표 기간 동안 전국의 사전투표소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하나의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인의 투표용지 발급 기록이 실시간으로 통합선거인명부에 기록되는데 이 때문에 선거인이 다른 사전투표소나 선거 당일 일반투표소에서 투표가 불가능하다.

이처럼 사전투표제도는 선거인의 손도장과 서명 등 투표기록을 저장해 이미 투표한 선거인에 대해서는 즉시 확인처리 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화 되어 있다.

사전투표제도에 대해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에 설치된 돌하르방을 이용한 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제주지역 사전투표소 설치 공고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