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이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제주특별자치도당도 한 목소리를 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3일 성명을 내고 "KBS 양대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일주일이 다 됐다"며 "제주에서도 신임 총국장을 취임 5개월 만에 전격 교체하면서 노조가 출근저지 투쟁에 까지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당은 "제주 총국장 교체는 사실상 길환영 사장체제 구축을 위한 ‘보복 인사’로 제주의 언론환경마저 흐려 놓는 경우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길환영 사장을 퇴진 시키고 KBS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이번 파업에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특히 "KBS 파업은 ‘정권에 충성을 다하는 KBS를 국민에게 정성을 다하는 KBS’로 되돌려 놓겠다는 내부 구성원들의 다짐이자 의지로 받아들인다"며 "이번 기회가 KBS가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길환영 사장은 더이상 KBS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만큼 자리에 대한 미련을 접어야 하며 사장의 교체 없이 KBS의 변화는 불가능하다"며 "공영방송을 권력의 손아귀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길환영 사장의 책임 있는 퇴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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