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AP/뉴시스】축구로 하나 되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이 64년 만에 삼바축구의 본고장 브라질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월드컵은 오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32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브라질월드컵 공식 마스코트 '풀레코' (사진=뉴시스DB) 2012.11.27. 2014-06-11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축구로 하나 되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이 64년 만에 삼바축구의 본고장 브라질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월드컵은 오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32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본선 진출 32개국은 쿠리치바·쿠이아바·브라질리아 등 총 12개 도시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4개국씩 8개조(A~H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본선에서 각조 상위 2개국이 16강에 오른다.

이후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국을 가린다. 개막전부터 결승전까지 총 64경기가 열린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의 공식 슬로건은 '다 함께 리듬을(All in one rhythm)'이다. 삼바축구의 나라 브라질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공식 마스코트는 '플레코(Fuleco)'이다. 포르투갈어인 'futebol(축구)'과 'ecologia(환경)'의 합성어다. 브라질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인 아르마딜로를 형상화했다. 브라질 국기의 녹색·노란색·파란색이 마스코트 안에 표현돼 있다.

더딘 경기장 완공과 브라질 내 반(反) 월드컵 정서로 인한 각종 파업과 시위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지우마 호세프(67) 대통령은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개최국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1958·1962·1970·1994·2002년) 타이틀을 갖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경쟁국을 따돌리고 또 한 번의 영광에 도전한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4회·1934·1938·1982·2006년)와 '전차 군단' 독일(3회·1954·1974·1990년)이 브라질의 뒤를 쫓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도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세르히오 아구에로(26·맨체스터 시티) 등 슈퍼스타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도 통산 3회 우승을 넘보고 있다.

안방에서 열렸던 1950년 대회 당시 우루과이에 우승컵을 내준 브라질은 이번 만큼은 같은 아픔을 겪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월드컵 우승을 위해 마누 메네제스(52) 감독을 경질하고, 2002년 우승트로피를 안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6) 감독을 다시 데려왔다.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러시아·알제리·벨기에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홍명보호는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 세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넘어 첫 8강에 도전하고 있다.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알제리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벨기에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2회 연속 16강에 도전한다. 콜롬비아·코트디부아르·그리스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대진운이 괜찮아 8강 이상을 내다보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여느 때보다 스타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브라질을 빛낼 스타로는 '신성'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를 우선 꼽을 수 있다. 네이마르는 A매치 47경기에 출전해 30골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최다 득점이다.

지난해 월드컵 전초전 성격을 띈 2013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 우승을 이끌었다. 5경기 4골2도움으로 대회 최우수선수격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3 FIFA 발롱도르 수상의 주인공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도 이름값으로는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1골을 터뜨려 라이벌 메시를 따돌리고 득점왕(31골)에 올랐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다골(17골) 기록을 세우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0번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무릎 건염 때문에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은 아니다.

절정의 기량에서 내려온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는 생애 마지막 월드컵에서 기록에 도전한다.

2002·2006·2010년 월드컵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 클로제는 웥드컵 통산 14골을 기록중다. 1골만 더 넣으면 브라질의 호나우두(38)가 보유한 월드컵 최다골(15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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