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現 제주항공 운영 실망감 피력...제주지역 내 독자항공사 설립 탄력 전망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기존의 제주항공을 배제하고 새로운 독자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만 가고 있다.

▲ 뉴스제주 D/B
당초 섬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항공 노선만이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이를 개선하여 제주도민과 제주도 관광객의 편의도모하기 위해 제주도와 애경이 합작으로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지난 2005년 1월 25일 설립하게 됐다.

처음 설립당시 제주항공 주식배분율이 애경그룹이 75%를, 그리고 25%를 제주도가 가지고 있어 반관반민의 형태로 운영되는 회사였지만, 애경그룹이 항공사 활성화를 빌미로 유상증자를 계속 진행하면서 제주도의 지분율이 동시에 줄어들게 됐다.

제주항공은 2015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현재 제주항공의 지분은 ▶ 애경그룹 자회사들이 81.7%, ▶ 산업은행 9.09%, ▶ 제주도가 4.54%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제주도의 주식에 따른 지분율 축소로 당초 설립취지인 반관반민 형태가 아닌 애경 그룹의 자회사격인 민간회사로 전락해 버린 것.

제주도는 지난 3월 안전행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방자치단체 출자. 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출자기관에 대한 지분율을 10% 확보할 것을 의무화 하고 있어 주식처분과 관련해 고민을 거듭해왔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민을 위한 항공사의 설립취지를 망각했다며 제주항공을 배제한 새로운 독자항공사 설립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러한 목소리가 점차 커지자 제주항공은 오는 2015년 무탈한 주식상장을 위해 제주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방자치단체 출자. 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근거해 제주항공 지분의 10%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분 무상증여 의사를 올해 2월에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당시 맺은 업무협약서 제5조에는 '납입자본금이 400억 원이 된 이후, 당해 회계연도 재무제표상 이익잉여금이 발생하였을 경우 신설법인 발행주식의 12.5%에 해당하는 주식(액면가 기준으로 50억 원 상당)을 6월 이내에 제주도에 무상 증여하기로 한 사항이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사항을 적극 협조 및 협력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제주항공측은 현재 이익잉여금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법의 정한 규정에 의거해 지분율 10%를 확보해야 하는 제주도의 입장을 고려해 50억 원(100만 주) 상당의 주식을 무상 증자해 지분율 9%를 확보와 더불어 부족한 1%를 추가 매각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제주항공의 무상 증여에 별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원희룡 당선인과 새도정준비위는 새로운 독자 항공노선 설립 추진 의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한, 원 당선인은 지난 13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공인 간담회에서 제주도민과 제주관광객들을 위해 반드시 독자적인 항공사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특히,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구 한성항공) 등 현존 5개사가 운항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설립이 추진 중인 저비용항공(Low Cost Carrier, LCC) 7개사가 설립타진에 있거나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더불어 제주지역은 '제주하늘버스협동조합' 프로젝트인, 조합원이 주주 또는 직원까지 될 수 있는 협동조합 형식으로 LCC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러한 논란의 근본은 제주도민들이 육지로 가기 위한 이익을 제주항공이 그동안 취해줬느냐가 주요 논제”라며 이번 문제 촉발에 제주항공 책임이 다소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제주항공 무상증자를 하든, 아니면 새로운 독자항공사를 설립하던, 그 외 항공과 관련해 협동조합을 설립하든지 여부는 새로운 민선6기의 몫”이라며 “제주도 입장에서는 어떤 방법이든 제주도민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선택되면 그에 따른 실무적 행위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은 백지상태에서 추진방향 입장을 정하기가 어렵다며 원론적 답변으로만 일관함에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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