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mbia's James Rodriguez celebrates after scoring his side's fourth goal during the group C World Cup soccer match between Japan and Colombia at the Arena Pantanal in Cuiaba, Brazil, Tuesday, June 24, 2014. (AP Photo/Felipe Dana) 2014-06-25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누르고 극적 16강 行

'수아레스 논란' 우루과이, 2회 연속 16강 진출

【서울=뉴시스】김태규 이근홍 기자 = 콜롬비아가 일본을 완파하고 24년 만에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콜롬비아는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4-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콜롬비아는 승점 9점을 쌓아 C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콜롬비아는 24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콜롬비아는 오는 29일 오전 5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B조 2위 우루과이와 함께 8강 티켓을 다툰다.

코트디부아르에 2-1로 이긴 그리스(1승1무1패·승점 4)가 C조 2위로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코트디부아르는 1승2패(승점 3)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16강 동반 진출을 이뤘던 일본은 1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일본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6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콜롬비아는 전반 17분 기예르모 콰드라도(26·피오렌티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곤노 야스유키(31·감바 오사카)가 페널티박스 안쪽을 돌파해 들어가는 콰드라도의 뒤에서 깊은 태클을 걸었고, 휘슬이 울렸다. 키커로 나선 콰드라도는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아가던 콜롬비아는 전반 종료 직전 오카자키 신지(28·마인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혼다 게이스케(28·AC밀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신지가 넘어지면서 시도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 들어 콜롬비아는 거세게 일본을 몰아붙였고, 체력이 떨어진 일본은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후반 10분 잭슨 마르티네스(28·FC포르투)의 골이 터져 2-1로 앞서 나간 콜롬비아는 후반 37분 마르티네스의 추가골, 경기 종료 직전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의 쐐기골까지 보태 4-1 완승을 거뒀다.

콜롬비아는 3-1로 승리가 확실시되던 후반 40분 주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26·니스)를 빼고 전설의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43·데포르티보)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도 했다.

같은 시간 포르탈레자의 이스타지우 카스텔라웅에서 열린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의 경기에서는 그리스가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요르기오스 사마라스(29·셀틱)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를 챙긴 그리스는 1승1무1패로 16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코트디부아르는 1분을 못 버티고 패하며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그리스는 전반 42분 안드레아스 사마리스(25·올림피아코스)의 선제골로 달아났지만 후반 29분 윌프리드 보니(26·스완지시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16강 진출이 유력해 보이던 경기 종료 직전 사마라스의 추가골로 2-1 승리를 챙겼다.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후반 36분 터진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루과이가 1-0으로 이겼다.

2승1패(승점 6)의 우루과이는 조 1위 코스타리카(2승1무·승점 7)의 뒤를 이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4위 팀인 우루과이는 이로써 2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을 이뤘다.

3위 이탈리아(1승2패·승점 3)와 4위 잉글랜드(1무2패·승점 2)는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는 후반 34분 이탈리아의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무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심은 이를 못봐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후반 4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8·유벤투스)가 축구화 스터드로 상대 정강이를 차는 반칙으로 퇴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으로 앞서 16강행을 확정한 코스타리카는 무패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1990이탈리아월드컵 16강 이후 역대 최고의 성적에 도전한다.

잉글랜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조별리그 탈락·조별리그 무승 모두 1958스웨던월드컵 이후 56년 만에 겪는 수모다.

D조 1위 코스타리카는 오는 30일 오전 5시 C조 2위 그리스와 16강전을 치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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