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정 자문위원 A씨, 주인 폭행 후 출동한 경찰에게도 신분 과시...‘충격’

 
원희룡 당선인이 7월 1일 ‘원희룡호’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핵심 포인트인 협치(協治)를 잘못 이해한 모 자문위원의 작태로 망신당할 위기에 처했다.

경찰은 제주도지사 원희룡 당선인의 새도정준비위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A(50)씨가 제주시내 유흥주점에서 업주와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2시쯤  제주시 일도2동 인제사거리 인근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며 언쟁을 벌이다가 가게 업주 김모(54. 여)와 종업원 등 2명을 폭행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A씨는 "나는 (원희룡 당선인의)새도정 사람이다. 너희들이 내게 잘 보여야 한다"며 '새도정 사람'임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폭행신고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새도정 사람인 나에게 잘 보여야 한다”며 잘못에 대한 인정과 진심어린 사과는 커녕 경찰에게까지 자신을 과시하는 작태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는 공직사회에서 먼저 예측하고 있었다고 한다.

원희룡 당선인 새도정준비위원회의 제주도정 업무보고가 진행될 시 모 위원들이 고압적인 태도로 마치 점령군인양 윽박지르고 힐난하는 행동을 보였다는 것은 어느 정도 제주정치 흐름을 아는 사람이면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리고, 이들 중 몇몇 인사는 위원회를 벗어난 술자리에서도 고압적인 자세로 자신의 신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거들먹 거린 인사가 있다는 소문이 계속 이어져왔다.

특히, 우근민 도정 당시 변방으로 옮겨 다니는 등 많은 설움을 당했던 모 공직자의 행동이 지속적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고 있을 정도다.

협치와 연정을 강조하면서 제주정치역사를 매번 갈아치우는(?) 의지의 모습을 보이면서 도민들의 기대를 모으는 이 시기에 미꾸라지 같은 족속들로 인해 원희룡 인수위의 물 자체가 장마철 흙탕물인양  혼탁해지고 있다.

이에 제주정가의 모 인사는 “인수위 관계자는 개인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 한 후 “인수위를 대표하는 사람은 당선인을 생각해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일은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원희룡 도정이 바로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한마디 한다면, 도민위에 군림하려 하는 인수위원들이 있는 한 원희룡 당선인의 협치와 연정은 그저 헛구호일 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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