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프랑스의 카림 벤제마(사진 맨 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에콰도르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자 프릭손 에라소(사진 가운데)가 막고 있다. Ecuador's Frickson Erazo, front, blocks a shot by France's Karim Benzema, left, during the group E World Cup soccer match between Ecuador and France at the Maracana stadium in Rio de Janeiro, Brazil, Wednesday, June 25, 2014. (AP Photo/David Vincent) 2014-06-26
프랑스-나이지리아, 스위스-아르헨티나 16강서 격돌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프랑스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같은 시간 E조 3차전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프랑스(2승1무·승점 7)와 스위스(2승1무·승점 6)가 각각 1·2위로 16강에 올랐다. 3위는 에콰도르(1승1무1패·승점 4)와 4위는 온두라스(3패)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프랑스는 4년 만에 '아트사커'의 자존심을 세웠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2실점)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프랑스는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꿈의 무대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엔네르 발렌시아(25·파추카·3골)라는 걸출한 골잡이를 앞세워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에콰도르는 16강행의 운명이 걸린 프랑스전에서 아쉽게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퇴장으로 힘을 잃었다.

양 팀 모두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후반 초반 분위기가 급격히 프랑스 쪽으로 쏠렸다.

후반 5분 에콰도르의 에이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프랑스 수비수 뤼카 디뉴(21·파리 생제르맹)와 볼경합을 벌이다 정강이 부위를 가격했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주심은 발렌시아의 플레이가 위협적이었다고 판단했다.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에콰도르는 어쩔 수 없이 수비에 치중했다. 하지만 간간이 시도하는 역습으로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프랑스는 에콰도르의 기를 꺾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에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며 고전했다. 간신히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스위스는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벌어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제르단 샤치리(23·바이에른 뮌헨)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스위스는 2006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샤치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두 번째 스위스 선수가 됐다. 1954스위스월드컵 8강 오스트리아전(5-7 패)에서 조셉 후기가 처음으로 3골을 넣었다.

또 샤치리는 월드컵 통산 50번째 해트트릭 작성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두 번째다.

E조 최약체로 꼽혔던 온두라스는 3연패를 당하며 이변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1982스페인월드컵·남아공월드컵에 이어 3번째로 본선에 올랐지만 이번에도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이날 E조와 F조의 조별리그가 나란히 끝났다.

E조 1위인 프랑스는 16강에서 F조 2위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경기는 다음달 1일 오전 1시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나시오날에서 열린다.

E조 2위 스위스는 F조 1위 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 다음달 2일 오전 1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상파울루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F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승점 9)으로 1위를 차지했고 나이지리아(1승1무1패·승점 4)가 뒤를 이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승2패·승점 3)와 이란(1무2패·승점 1)은 3·4위로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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