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AP/뉴시스】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2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2014.6.26. 2014-06-26
E조 1위 프랑스는 F조 2위 나이지리아와 8강 겨뤄

【서울=뉴시스】김태규 이근홍 기자 =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의 만점 활약을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했다.

아르헨티나는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메시의 멀티골과 마르코스 로호(24·스포르팅)의 1골을 묶어 3-2로 이겼다.

F조 1위를 확정한 아르헨티나(3승·승점 9)는 2위 나이지리아(1승1무1패·승점 4)와 함께 나란히 16강을 밟았다.

메시는 이날 전반 4분과 전반 46분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3호골과 4호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브라질의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졌지만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에서 최하위였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이란을 잡아줘 패하고도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보스니아는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이란과의 F조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오른 보스니아는 이란을 상대로 월드컵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연패 뒤 1승을 올린 보스니아는 1승2패(승점 3)를 기록, F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보스니아에 덜미를 잡힌 이란은 1무2패(승점 1)를 기록, F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주·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세 번째로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프랑스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E조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E조에서는 프랑스(2승1무·승점 7)와 스위스(2승1무·승점 6)가 각각 1·2위로 16강에 올랐다. 3위는 에콰도르(1승1무1패·승점 4), 4위는 온두라스(3패)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프랑스는 4년 만에 '아트사커'의 자존심을 세웠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2실점)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프랑스는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꿈의 무대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엔네르 발렌시아(25·파추카·3골)라는 걸출한 골잡이를 앞세워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에콰도르는 16강행의 운명이 걸린 프랑스전에서 아쉽게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후반 5분 안토니오 발렌시아(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퇴장으로 힘을 잃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프랑스의 카림 벤제마(사진 맨 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에콰도르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자 프릭손 에라소(사진 가운데)가 막고 있다. Ecuador's Frickson Erazo, front, blocks a shot by France's Karim Benzema, left, during the group E World Cup soccer match between Ecuador and France at the Maracana stadium in Rio de Janeiro, Brazil, Wednesday, June 25, 2014. (AP Photo/David Vincent) 2014-06-26

스위스는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펼쳐진 E조 3차전에서 3골을 터뜨린 제르단 샤치리(23·바이에른 뮌헨)의 맹활약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스위스는 2006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샤치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두 번째 스위스 선수가 됐다. 1954스위스월드컵 8강 오스트리아전(5-7 패)에서 조셉 후기가 처음으로 3골을 넣었다.

또 샤치리는 월드컵 통산 50번째 해트트릭 작성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두 번째다.

E조 최약체로 꼽혔던 온두라스는 3연패를 당해 이변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1982스페인월드컵·남아공월드컵에 이어 3번째로 본선에 올랐지만 이번에도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E조와 F조의 조별리그가 나란히 끝나면서 새로운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F조 1위 아르헨티나는 E조 2위 스위스와 격돌한다. 다음달 2일 오전 1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상파울루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E조 1위인 프랑스는 16강에서 F조 2위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경기는 다음달 1일 오전 1시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나시오날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무로 크게 앞서 있다.

프랑스는 나이지리아와의 앞선 대결에서 1패를 기록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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