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성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당선자

지난 4일 실시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해 강덕부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의회에 입성한 강성균 당선자.

강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학생안전 전담 부서 설치 ▶읍.면 도서지역 학교에 대한 특별지원 ▶교육 비정규직 문제 해결 ▶신제주권 학교 신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인터뷰는 강성균 당선자를 만나 당선 소감 및 지역민을 위한 공약과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강성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당선자

■ 제 10대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에 당산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당선 소감을 전한다면?

아이들과 우리의 미래를 위해 꼭 해보고 싶었던 하나의 목표였기 때문에 물론 매우 기쁘고, 적극 지지해 준 지역구민께 형언하기 어려운 만큼 감사함을 갖는다. 이에 못지않게 큰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6.4 지방 선거 결과 제주의 교육을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크게 출렁일 것이라 예상한다.

논의와 소통, 철저한 계획과 실천을 전제한다면 우리의 아이들과 제주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지만 자칫 변화만을 고집한다면 제주의 교육은 유래 없는 혼란을 맞게 될 것이고 이것은 결국 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방해가 되는 낭비와 역설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환의 시기에 교육청을 견제하고 교육정책을 비판, 대안을 제시해야 할 교육의원으로서 의회 활동의 지향, 아이들과 학부모의 요구 수용, 목표 설정과 달성의 프로세스, 크고 시원한 교육으로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방법, 제주교육의 성공을 위한 교육청과의 협조 등을 생각하느라 잠이 안 오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실 기쁨과 두려움에 교차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의회 활동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본인의 어떤 점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고 생각하나?

우선은 유권자와의 쉼 없는 만남이었을 것이다. 새벽부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한 시도 쉬지 않았다. 이 과정을 통해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당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는 교육의원 선거에 대해서 대부분의 유권자 여러분은 관심이 없었다.

이분들에게 교육의원을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교사, 교감, 서귀포 고등학교와 제주과학고둥학교교장, 교육연구사, 교육연구관, 장학사, 장학관, 도교육청 과장, 탐라교육원장 등 교육활동의 경력을 크게 인정해 줬다는, 셋째는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자로서 그 진심을 알리고자 했다. 기회가 있을 때만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면서 교육자로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나의 진심을 말하고 그것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것은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서 생활하며 인간관계를 맺고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그동안 보았던 나를 믿고 모두 적극 지지해줬고 이것이 이분들 주위의 유권자들을 움직이는 동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교육의원에 출마하며 가장 강조했던 공약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정책공약 핵심의 우선을 학생들의 안전에 두었다. 교육행정 조직의 어떤 형태로든 학생안전을 전담하는 부서를 두어야 한다. 학생 안전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교육감 직속의 교육안전 감독 관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교육감의 직접 지시를 받는 독립적인 지위를 부여하고 교육실행, 점검, 사후관리 등 안전관리의 전 과정을 맡게 하고 권한과 책임을 준다면 학생 안전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물론 여기엔 학생들 간 여려 형태의 폭력 문제도 해당된다.

두 번째는 읍, 면, 도서지역 규모가 작은 학교에 대한 특별지원이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아이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 적극도움이 되는 특성화 프로그램과 인력을 지원하고 교육청이 농·어촌 귀촌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학교 살리기는 물론이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다문화자녀의 학습을 지원하고 생활불편을 해소하는 일이다. 이 학생들은 특수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특수한 교육적 환경의 제공을 필요로 한다. 이것을 만족시키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고 우리 교육청이 할 일이다. 이것이 곧 교육평등이기도 하다.

네 번째는 교육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이다.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은 누구나 늘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교육활동의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에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라고 하기엔 그 대우가 너무나 열악하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상대적 자존심을 갖게 하는 일인데 이들의 사정을 보면 매일매일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서 일하고 있다. 보수와 승급체계를 개선해 주고 정규직화를 추진해야 한다. 교육의 모든 것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일 아닌가.

다섯 번째는 신제주권에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다. 연동과 노형동의 고교진학 여학생들은 200여명을 제외하고 모두 하루 두 시간의 장거리통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문제해결을 위해 시급한 과제다.

현재 고등학교들은 제주시 인구의 중심이 구제주였을 때 위치 그대로이다. 제주시 인구의 중심지는 엄청나게 큰 변화를 겪었고 지금도 신제주 전역의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신제주권역에 고등학교 신설은 구제주 권역 학교의 정원 조정으로 과밀을 해소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 공약들은 일거에 실현하기엔 어려운 정책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 기관과 학부모,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협조, 협력하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이것이 또한 제주교육의 발전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외에 바른 품성, 교육복지, 학생건강, 맞춤형 진로교육과 학력문제에 의원으로서 의회활동의 모든 것을 걸겠다.

■ 향후 4년간 교육의원으로 활동하며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할 일 또는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물론 공약을 100% 정책화하고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한두 가지만을 꼽으라면 학생 안전과 학생 개별 맞춤형 진로교육을 실현하고 싶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다른 무엇도 소용이 없게 된다. 안전의 문제는 우리 아이들 모두의 평생의 문제이다. 안전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소양을 갖추게 하는 일, 안전 의식을 늘 갖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 일에 매진하겠다. 그리고 학생 개개인이 진로와 미래를 자기가 들여다보며 생활하는 학교교육을 만들고 싶다. 이렇게 되면 불안함과 막연한 분노에서 출발하는 학생들의 문제 행동과 학교 폭력의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고 정말로 가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가 될 것이다.

■ 현재 진보교육감의 탄생으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향후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견제하고 감시할 것인가?

개혁의 지향점에 공감한다. 그리고 공약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교육의 본질을 떠나거나 아이들의 미래 준비와 거리가 멀거나 현재 중심이거나 어른 중심이거나 독선적 정책 집행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 철저히 견제 하겠다. 아이들의 미래 준비를 위한 개혁과 변화에는 동참하고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확실하게 협조하겠다.

■ 지방교육자치법에 일몰제가 적용되어 여타 지자체의 교육의원이 폐지됐다. 제주도는 특별법에 의해 현행대로 유지되고 있으나 또 다시 존폐논란이 붉어 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육을 해 본 사람만이 그 속살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전문직이라 불리고 있다. 따라서, 의회에 교육의원이 현행대로 유지되는 것이 꼭 필요하며 정치적으로 다루어져선 안 된다. 그러나 발전적 변화란 언제나 있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요구가 있다면 교육 분야 비례대표 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의회에 교육현장에 종사했던 현장 전문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역주민과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우선 청취하고 의논해서 의정 활동에 필요하고 반영하여 실현할 내용들을 정리하는 일에 매달리고자 한다. 그리고 의정 활동을 통한 실현 방법을 연구하고 사안에 따른 교육청과의 협조, 견제, 대한 제시의 방향 등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최대한 할애 하겠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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