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남 칼럼니스트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지만 가장 냉혹한 것이 또한 선거다. 한 표차로 입장이 달라져 웃고 울어야 하는 것이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운명이다.
당선자는 4년의 임기를 아껴서 열심히 일 하여야할 것이며 이번에 당선되지 못한 후보들도 충전의 기회로 삼아 더 많은 할 일을 찾아야 하고 고장 발전에 힘을 보태야 주민의 인정받을 것이다.
이번에야 말로 잘해야 한다면서 뽑은 도지사와, 도정과 도민의 뜻을 잘 살펴달라고 표를 던진 도 의원, 도에 가서 지역에 권익을 옹호해 주기를 기대하며 뽑아 올린 도의원, 이 모든 분들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당선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민선 6기가 출발한다. 새 도지사님은 공무원들의 기강을 확립하고 주민충직의 자세를 기본으로 거듭나게 하여 포용하고 전임자 공약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우선하여 마무리를 잘 해야 할 것이며 본인의 공약 또한 다시 도민의 의사를 반영 참작하여 임기 내에 완료될 수 없는 중장기사업이라도 실현가능한 사업만으로 확정하여 추진하고 도민이 원하지 않거나 추상적인 사업이 있다면 과감하게 제외하였으면 한다.
지자체는 민주적 절차에 의하여 위원회나 자문회의 공청회 또는 각종 추진회의를 통하여 결정되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은 줄 알고 있다. 이는 결재자의 독단을 걸러주기도 하고 때로는 공직자들의 핑계구실과 바람막이도 되지만 근본적으론 열린 행정의 일환이다.
하지만 그때그때 내용과 상황에 따라 관련인 전문인 이해 관계자 등이 참석되어야 하나 그렇지 못한 인적구성으로 명색만 내고 있다면 자료검토나 의견 토론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졸속으로 만들어진 원안대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예스맨들의 명부는 지우고 그때 상황에 따라 새로 구성되어졌으면 한다.
지방자치의 지도자 또는 주민의 대표자인 의원은 표에 의하여 선출됨으로서 다음의 표를 의식하여서인지 궂은일 책임지는 일에는 과감하게 나서지 못하고 뒷전에 있다가 나중에 자기 몫만 챙김으로서 어영비영 표 관리만 하다가 아까운 임기를 보내는 모습도 없지 않았다. 당선자의 임기는 한번뿐이다.
내 고장을 발전시키고 도민을 위하여 일할 짧은 기간이다. 진실하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앞장서 이끌어나가는 지도자나 대표자만이 도민의 대폭적인 지지를 얻고 내일도 있을 것이며 도민이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이기도 하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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