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자녀의 손을 잡고 일거리도 없고 그나마 그동안 일한 임금도 받지 못해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찜질 방 전전하면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리는 30대 중반의 아버지....』

마음 찡하게 다가왔던 불과 며칠 전의 상담 사례이다.

최근 경제상황 악화로 인한 사회현상을 보여주는 우리 현실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GDP 5% 성장을 기록한 지난 2007년의 최저생계비 이하 빈곤 율이 10.8%로 빈곤인구가 523만 명인데 비해 올해에는 GDP 성장률 2%로 가정했을 때 빈곤 율이 12.63%로 빈곤인구가 6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최근 경기침체 가속화에 따른 실직․휴폐업의 증가 등으로 많은 서민층이 빈곤층으로의 추락이 예상되면서 우리 서귀포시에서는 이에 따른 발 빠른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다.

1월 12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민생안정대책 추진단을 구성하였으며, 주민의 가장 가까운 곳인 17개 읍면동에서도 347명으로 민생안정추진대책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위기가정 보호 추진을 가동하였다.

지금까지는 찾아오는 신청자에 대하여 담당공무원이 신청접수와 현장 확인, 지원결정 그리고 사후 조사 등을 하였으나 빈곤층과 위기가구 대량 증가 시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사각지대가 더욱 확대되고 위기가 심화될 우려가 있음에 따라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전담조직을 구성 운영함으로써 발굴중심 즉 예방중심의 민생안정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서귀포시 민생안정대책 추진 단에서는 민생안정대책 홍보와 저소득층 발굴계획 및 지원, 긴급복지지원 등을 추진하게 되며, 읍면동 추진 팀에서는 위기가구 신고, 발굴확인, 비수급 빈곤층조사 등을 통해 위기가정이나 취약계층을 발굴하게 된다.

서귀포시는 위기가정의 빈곤추락 방지를 위하여 휴․폐업 등 위기가구 긴급지원 확대, 최저생계비 이하 절대빈곤층 기초생활보장 확대, 무직가구․저소득여성에게 사회서비스일자리, 소액융자 우선제공, 보호 대상가구를 󰡐찾아내어 적극 보호하는 체계󰡑로 전환, 정부지원을 못 받는 가구는 민간자원 후원․결연활성화 등 민생안정대책 5개 분야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 복지혜택을 받아야 하는 절대빈곤층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비수급 빈곤층에 대한 발굴 및 일제 실태조사를 읍면동에서 오는 2월말까지 집중적으로 실시해 나가고 있다.

조사결과 선정기준에 부합될 경우, 즉시 수급자로 선정하여 보호가 이루어지며, 선정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차 상위, 타 지원, 민간지원으로 연계․보호하게 된다.

주변에 생활고를 겪고 있는 분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당 읍면동에 알려주는 지역과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 생각한다.

또한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이해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부족함을 서로 채워주는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서귀포시를 그려본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