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루 시간당 30mm, 지역에 따라 300mm 내외 '물폭탄'
10일 일본 오사카 방향으로 급선회 전망, 이후 세력 약해질 듯

▲ 제8호 태풍 '너구리' 예상 진로도.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의 중심기압이 점점 낮아지면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성장하고 있다.

7일 오후 9시 현재 태풍 '너구리'는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중심부 최대풍속 초속 53m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너구리'는 시속 16㎞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8일 오전 9시께 되면 중심기압 910hPa의 대형 태풍으로 강해진다.

기상청은 태풍 세력이 가장 강해지는 8일 오전 9시에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40㎞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오후 9시 현재는 46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제법 거리가 있음에도 7일 오후 10시에 제주도 남쪽 먼 바다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초속 12∼16m의 바람이 불면서 4m의 파고가 일고 있다.

제주지방은 9일 새벽부터 '너구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영향권에 들면서 최대 순간풍속 40m/s의 매우 강한 바람과 지역에 따라 100mm에서 3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너구리'는 9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쪽 약 420㎞ 해상에 이르러 이날 오후 9시엔 서귀포 남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겠다. 이때가 제주도에 제일 근접해 있는 시각이다.

기상청은 이 때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30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의 비 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10일이 되면 태풍 '너구리'는 일본 오사카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세력이 약해지겠다. 태풍 세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약화된 장마전선은 이후 13일께 다시 제주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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