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명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명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재신임 받은 것에 대해 솔직히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재선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큰 성과로 보답하고 싶다”며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이 출범한 것과 관련해 김명만 의원은 “6.4 지방선거 이후 일반인의 귀에 생경한 ‘협치(協治)’란 말이 지방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며 “원희룡 도정도 '협치'를 주장하고 나섰고, 여야 협치는 ‘절제’와 ‘균형’이 극도로 요구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권력을 가진 쪽에서는 많은 몫을 주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고, 연정 대상인 야당에서도 투표에서 표출된 주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선을 넘어 탐욕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특히 “원희룡 도정이 제안한 여야협치를 정치적 쇼로 끝나지 않도록 하고, 도정과 상생적이고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제주발전의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견제하고 감시할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이번 인터뷰는 김명만 제주도의회 의원을 만나 당선 소감과 더불어 향후 의정 활동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 김명만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이도2동 을,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

■ 제10대 도의회 의원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먼저 당선 소감을 전해 달라. 그리고 어떤 점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았다고 보나

우선 이번 선거에서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으로 다시 한 번 저에게 기회를 주신 동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지역을 위해 헌신·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선거기간 동안 함께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후보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당선의 기쁨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만난 지역 분들의 응원과 당부의 말씀이 떠올라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반드시 지역주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져봅니다.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지역 내에서 네거티브 선거로 자칫 민주주의의 기초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으나 어떤 인물이 보다 더 지역곳곳의 제반 현안에 안목을 갖고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꼼꼼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알찬 정책비전과 민생을 챙길 자질을 갖고 있는 후보가 과연 누구인지를 판단하도록 각인시킨 결과로 유권자의 표심을 잡았다고 판단됩니다.

결국 유권자들의 표심은 정책으로 승부수를 거는 진정성 있는 인물에게 자연스럽게 집중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 재선의원이다. 초선의원으로 당선됐을 때와 재선의원으로 재신임을 받게 됐을 때의 기분은 서로 다를 것 같다. 느끼는 바가 있다면

초선의원으로 당선됐을 때는 그저 지역주민들의 선택에 감사하며 한껏 고무되어 있었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얼 하나 하려고 해도 어디 기댈 곳도 없고 연락할 사람도 없기에 그저 막무가내로 부딪히며 좌충우돌 의정활동에 매진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재선의원으로 재신임 받은 것은 지난 4년 동안 했던 일에 대해 재신임해 준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솔직히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재선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큰 성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또한 가까이에서 그리고 보이지 않게 성원해 주신 지지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지난 9대 도의회는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조례안 폐기건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조례안 폐기건을 기록했음을 9대 도의회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폐기되는 조례에 대하여 10대 도의회에서 다시 검토되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다시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이번 제10대 도의원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해야 하거나,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도민들의 기대와 성원, 축복 속에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출범한 만큼,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과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제주가 세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도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 형성을 위한 저에게 주어진 소중한 사명의 중심에 서서 도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주민자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동참하여 제주가 세계로 미래로 전진할 수 있도록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싶습니다.

■ 지역구 의원으로써 지역민을 위해 반드시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첫째, 대규모 지방행정을 탈집중화시켜 정치적인 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자치동 실현입니다.
둘째, 젊음의 문화특화거리 활성화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입니다. 셋째, 타지역과 형평성을 고려한 고도제한 완화입니다.

넷째, 주민이 함께하는 작은도서관을 유치하여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과 연계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이고 지역주민들에게 지식정보 및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게 하고, 지역의 문화시설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들이 제공되는 문화 사랑방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주차장 확보 및 조성을 통한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입니다. 여섯째, 독짓골 지역 복지회관 및 어르신을 위한 경로당 신축입니다.

▲ 김명만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이도2동 을,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

■ 이번 10대 도의회는 여야간 줄다리기가 치열할 듯 싶다. 어떻게 전망하나

새누리당 18석, 새정치민주연합 16석, 무소속 2석 등 의회 의석분포가 절대다수당이 없는 황금분할 상태여서 어느 당도 일방독주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 판단되며 반드시 여야 협치로 통합의 단초를 이뤄 진정한 주민자치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원희룡 도정이 출범했다. 어떻게 견제하고 감시할 생각인가

6.4 지방선거 이후 일반인의 귀에 생경한 ‘협치(協治)’란 말이 지방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원희룡 도정도 '협치'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여야 협치는 절제와 균형이 극도로 요구된다고 봅니다.

권력을 가진 쪽에서는 많은 몫을 주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고, 연정 대상인 야당에서도 투표에서 표출된 주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선을 넘어 탐욕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원희룡 도정이 제안한 여야협치를 정치적 쇼로 끝나지 않도록 하고, 도정과 상생적이고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제주발전의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견제하고 감시할 생각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 도의원으로서 그리고 도의원 신분이 아닌 제주도민 중 한 사람으로서의 계획을 세운 것이 있다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의원이라는 직책에 연연 하지 않고, 겸손하게 주민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주민여러분의 말씀을 먼저 존중하고, 논의하고 협의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성원해 주십시오. 황소처럼 우직하고, 황소처럼 성실하게 주민여러분의 믿음직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이번에 보여주신 사랑과 관심,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은 채찍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제주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나 변함없이 저를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늘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지역발전을 위해 바른 정치를 하는 것만이 지역민 및 도민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 제주도민 여러분들께 희망의 작은 불빛 하나 하나를 선사해 드리는 도의원이고 싶습니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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