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위드미 편의점 제주도 진출…유통산업 생태계 붕괴

 

㈔골목상권 소비자연맹·수퍼마켓협동조합·소상공인연합회는 28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목상권 살리기 추진단’ 확대 개편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소상공인연합회 오재천 회장은 “인수위원회의 직제개편에서 ‘골목상권 살리기 추진단’을 경제정책과 소상공인 지원계로 직제를 격하했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이는 지난 5월12일 민속오일시장에서의 약속과 다르다”며 “당시 원 후보는 소상공인연합회와의 정책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 및 조직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겠고 약속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회장은 “이번 개편은 대형마트로 생계를 위협받는 소상공인들의 삶의 원천을 짓밟는 행위”라며 “원 지사는 지역상권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신세계 위드미 편의점 제주도 진출…유통산업 생태계 붕괴

한편 이들은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위드미(With Me) 편의점의 제주도 사업진출을 규탄했다.

제주슈퍼마켓협동조합 조병선 이사장(57)은 “편의점 후발주자인 위드미는 기존 편의점이 상업지역과 야간 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출점하던 방식을 버리고 동네슈퍼가 차지하던 주거밀집지역에 변종 SSM형태의 편의점으로 출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장은 “이러한 출점방식으로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유통산업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골목상권을 잠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주도와 도의회는 대기업의 편법 출점과 위장개발 행태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유통관련법이 정한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정당한 방법으로 경쟁할 수 있는 관련 조례를 보완하고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17일 전국 137개 위드미 편의점을 연내 1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맹점주 유치에 나섰다.

전국 편의점 수는 2006년 전국 9847개에서 2012년 2만4822개로 152% 증가했다. 이중 90%를 대기업인 CU, GS25, 세븐일레븐이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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