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개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특별 군사재판이 또다시 파행을 맞았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1987~1988년 쿠르드족 학살 사건과 관련한 인권범죄 혐의에 대한 이번 재판은 이날 속개 직후 후세인 전 대통령측 수석 변호사 카릴 알-둘라이미가 퇴장함에 따라 다시 파행 진행됐다.

알-둘라이미 수석 변호사의 퇴장 이후 재판부가 변호인단의 다른 변호사를 지명, 변론을 이어갈 것을 지시함에 따라 재판이 중단되진 않았지만 변호인단과 재판부간 불신은 여전했다.

재판이 속개되자 알-둘라이미 변호사는 재판부에 재판부의 사전 승낙없이도 외국인 변호사가 후세인 전 대통령을 변호할 수 있게 허용하는 등의12개 요구사항을 제출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거부했고 이에 알-둘라이미 변호사는 더이상의 변론을 거부한 채 재판정을 떠났다.【바그다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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